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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 시작은 서툴다. 그리고 두렵다. 24살 손연재는 지난 해 국가대표이자 리듬체조 선수의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그래도 오랜만의 화보 촬영은 정말 설레는 걸요?"라며 수줍게 웃는 손연재는 영락없는 20대 소녀였다. 아직은 은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한 나이지만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이런 상황이 한편으로는 리듬체조 선수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20대 초반까지 인생과 그 이후에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일까요?"라며 성숙하게 대답하는 그녀.
오직 리듬 체조만을 위해 달려왔기에 아직은 인생의 정확한 방향을 정하지는 못했다는 손연재.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이제껏 평범하게 보고 겪지 못했던 부분을 색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여유가 이제 생겼어요. 인생을 배우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라는 그녀의 말처럼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소녀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