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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송선미 남편에 대한 청부살해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이 재수사하고 있다.
고 씨는 재일교포 1세로 일본에서 호텔과 파칭코를 운영하는 등 700억원대 자산가인 외할아버지 곽모(99)씨의 재산 상속 문제로 사촌인 곽 씨의 장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곽 씨의 장손이 서류를 위조해 상속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소했지만, 소명자료가 부족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곽 씨의 장손과 함께 살던 조 씨가 "곽 씨에게 버림받았다. 소송 관련 정보를 다 주겠다"며 접근했다. 그러나 조 씨는 고 씨를 두 번째 만남에서 살해했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검찰은 조 씨가 고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씨와 곽 씨 장손의 계좌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곽 씨 장손이 조 씨에게 살해 방법을 묻거나 흥신소를 통해 청부살인을 알아보라는 등 고 씨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을 조 씨 휴대폰 문자메시지에서 발견했다. 그러나 조 씨는 묵비권으로 맞서며 단독 범행임을 굽히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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