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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왜 후회하고 아팠는데?"
이날 방송은 현수와 정선의 5년전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프랑스로 가게 된 온정선은 이현수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지만, 현수는 "사랑은 시시하다. 사랑에 청춘의 중요한 시기를 써선 안된다"며 이를 거절했다. 뒤이어 박정우를 만나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걸려온 정선의 전화는 외면했다.
5년 뒤 현수는 입봉작으로 드라마 '반칙형사'를 찍게 됐고, 정선은 프랑스에서 돌아와 자신의 레스토랑을 가진 셰프이자 대표가 됐다. 현수는 자신의 대본을 뜯어고치는 민이복(송영규) 감독과 대립했다. 현수와 민이복이 싸우는 모습은 SNS에 영상으로 나돌았다. 현수는 그 직후 정선과 마주쳤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정우는 현수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그 장소는 뜻밖에도 정선의 레스토랑이었다. 정우가 전화를 받느라 잠시 자리를 비우자, 정선은 적극적으로 현수에게 다가선 뒤 "왜 도망 안가?"라고 말을 걸었다. 현수가 "도망가야해?"라고 반문하자 정선은 "도망갔잖아. 내가 뭘 잘못했나 이현수씨한테?"라고 맞받았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축하해, 셰프가 됐네", "축하해, 작가가 됐네"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훈훈함은 잠시였다. 티격태격하던 현수는 정선이 "예나 지금이나 나이 못 벗어나는 건 똑같다"며 자극하자 "진짜 나한테 왜 그래?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나 한다는 말들이 죄다 비아냥"이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정선도 "전화 안 받은 건 잊었나봐"라고 삭히지 못한 앙금을 드러냈고, 현수는 "어떻게 잊어, 얼마나 후회했는데 얼마나 아팠는데 그걸 잊니?"라고 절절하게 답했다. 정선은 "왜 후회하고 아팠는데?"라며 현수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했고, 이때 나타난 박정우는 "누가 보면 사랑싸움하는줄 알겠다"며 두 사람 사이로 슬쩍 끼어들었다.
두 사람 사이에 정우가 위치하고 있고, 아직 정선과 현수 사이에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앙금처럼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홍아는 정선에게 거짓 소문을 흘린 것 외에도 현수를 비판하는 기사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악녀 포스를 뽐냈고, 민이복 감독은 박은성(황석적) 작가를 만나 작가 교체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는 생물"이라며 전회 대본 집필을 끝낸 현수를 비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