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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탐사보도극 '아르곤'이 마지막까지 진실의 산화를 막는 역대급 한방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당시 김백진은 양호중과 윤덕수가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확신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사건을 꾸며낸 건 윤덕수와 미드타운 대표 서장혁이었다. 양호중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증거를 김백진에게 보냈다. 그러나 김백진은 아내가 시민단체를 설득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사적인 감정으로 사실 확인도 없이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았다. 미드타운 인허가 비리를 보도하면 3년 전 자신의 치명적 실수가 드러날 수 있는 상황에서 김백진은 취재와 보도를 강행했다. 하지만 HBC를 비롯한 타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조차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김백진은 수상이 예정돼있던 언론인상 시상식에서 모든 사실을 밝혔다. 이를 마지막으로 '아르곤'을 떠난 김백진은 끝까지 진정한 언론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최종회답게 극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묵직하게 담긴 명대사가 곳곳에서 터졌다.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언제나 아픈 소리를 낸다"는 말은 언론의 무거운 책임을 대변했다. "일흔 한 명이야. 사회 보호막이 되어야 할 사람들 중 누구 하나라도 눈 똑바로 뜨고 있었으면 죽지 않을 목숨이. 우리도 그 보호막이었다"는 김백진의 말은 '아르곤' 팀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벌써 세상은 모든 걸 잊은 채 그러려니 돌아가고 있다. 미드타운이 세상 하나뿐일까? 사회의 안전장치가 전부 고장 나있는데. 나를 해치는 기사라고 덮어버린다면 우리 역시 영원히 망가진 그 시스템의 일부일거다. 우리 그렇게 되지 말자"는 일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유효한 메시지였다.
'아르곤'을 떠나보내며 시청자들은 찬사와 호평을 보내고 있다. "'아르곤' 덕분에 매주 월, 화요일이 즐거웠다", "이런 드라마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마지막까지 감동의 눈물.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 인정", "진짜 언론인이 무엇인지 보여준 최고의 결말이었다", "김주혁, 천우희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다", "연기, 연출, 내용, 결말 그 무엇도 부족함이 없었던 인생 드라마","이건 시즌2 가야한다","방송 끝나고도 김백진의 대사가 계속 남는다..뭉클"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평을 받은 최종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8%, 순간 최고 시청률 3%를 기록했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 역시 평균 시청률 1.9%, 순간 최고 시청률 2.2%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 의 치열한 삶을 그려내며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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