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금토극 '최강배달꾼'을 마친 배우 고경표를 만났다.
"다들 응원해줬다. '응답하라 1988' 단톡방에서 내가 부른 OST를 잘 듣고 있다고 캡처해서 보내줬다. 안재홍 형이 시작하면 '나도 듣고있다'며 캡처해서 보내줬다. 준열이 형이 노래 나왔는데 잘해서 놀릴 수가 없더라. 나는 민망하다. 팬미팅 같은데서 불러야 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 엄청 손본 노래다. 다시는 안 부를 거다. 현장에서도 많이 놀리셨다."
|
고경표는 '응답하라 1988' 뿐 아니라 '감자별' '질투의 화신' 등 출연했던 드라마의 배우들과 대부분 단톡방을 유지하며 친분을 다지고 있다. 드라마에서의 캐릭터 뿐 아니라 실제로도 사람과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의 착한 심성이 엿보이는 대목. 최근 '감자별'에 함께 출연한 경력이 있고, '구해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예지에 대해서도 "작품이 잘됐다.멋지다"며 응원을 보냈다.
|
"생각보다 그렇게 착하지 않다. 기회만 되면 잘할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건 재미있다. 팬분들은 그 갭 차이를 정말 좋아하시더라. 나도 그 모습 보면서 너무 뿌듯하고 원동력이 된다. 사이코패스 연기에도 클리셰가 생겨서 그런 역할이 들어오면 엄청 큰 고민과 숙제가 될 거다. '감자별' 짤방 같은 경우에도 옛날에는 배우 생활에 제약이 있으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전혀 상관없더라. 오히려 나를 한번더 봐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거니까 좋았다. 이제는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셀카로 찍어서 보내준다."
다만 연애는 '아직'이다. "일하다 보면 소홀해지게 마련이다. 이해한다고 해도 결핍이 생긴다.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 상황인데 상대에게 못할 짓인 것 같다. 외롭게 두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빈번해지니까 못할 짓인 것 같다. 아직 해야할 것도 많다"고.
고경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