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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시언 "귀여운 기안-헨리, 츤데레 한혜진…'얼장'으로 불러달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11: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시언이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시언은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통해 데뷔, 2012년tvN '응답하라 1997'에서 서인국 친구 방성재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리멤버-아들의 전쟁', 'W-두 개의 세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것을 기뻐하는 선량한 소시민이자, 2얼 기안84와 3얼 헨리를 아우르는 동네 형이자,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성실한 배우 이시언의 팔색조 매력에 시청자는 빠져들었다.

"그들과 있으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 기안이가 헨리를 정말 귀여워한다. 끊임없이 헨리에게 귀엽다고 하고, 헨리는 자기가 귀엽냐며 똑똑똑을 한다. 내가 일부러 등을 돌리고 있으면 애들이 나를 보고 있다.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다. 기안이는 정말 착하다. 사기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동생이다. 개인적으로 연락도 많이 하고 우리집에 초대도 했다. 방송국 세트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헨리도 기안이도 정말 귀여운 동생들이다."


이시언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수많은 별명을 얻었다. 전현무의 깐족으로 '대배우'라 불리기 시작했고, 기안84-헨리와 함께 얼간이들의 수장 '1얼'이 됐다. 그런가 하면 '한달심' 한혜진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현실남매'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나혼자 산다'는 그런 재미인 것 같다. 정말 안 맞는 사람끼리 만났는데 맞춰주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사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한혜진과의 실제 관계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대로다. 굉장히 츤데레 캐릭터다. 툴툴 거리면서도 알아서 다 해주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시언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배우다. 지금은 주로 착해서 이용당하는 순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캐릭터의 폭이 커질텐데 다른 이미지는 몰라도 '1얼' 캐릭터는 배우 입장에서 그리 달가운 것만은 아닐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처음 방송을 하니까 눈치도 보게 되고 그렇더라. 그 모습에서 1얼 캐릭터가 나왔다. '나 혼자 산다'가 물론 감사하고 고마운 프로그램이지만, 연기를 더 많이 했는데 예능보다 연기로 먼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데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일도 더 많이 들어오고 많이 좋게 봐주신다. 그래서 지금은 걱정하진 않는다. 다만 '1얼'이 아닌 '얼장'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

이시언은 조금씩 조금씩 진화하는 성장형 배우다. 가능성이 보이는 신인에서 듬직한 감초로, 감초에서 예능 유망주로, 예능 유망주에서 카메오 요정으로, 카메오 요정에서 신스틸러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무에게나 해주는 얘기는 아니기 때문에 카메오 요정도 좋고 신스틸러도 좋고 모든 수식어가 다 좋다. 앞으로 내 목표는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인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비슷하지 않게 표현하는 게 어려워지긴 한다. '연기 볼 만한' 배우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다. 이 사람의 연기는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찹쌀떡 같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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