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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시언이 말한 #선배 여진구 #형 조정석 #무서운 남궁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11: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시언이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시언은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성해성(여진구)의 친구이자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신호방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실 '다시 만난 세계'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힘든 촬영 일정으로 가득찬 드라마였다. 그러나 작품을 끝낸 이시언은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정말 힘들게 찍었는데 끝난 게 느껴지지도 않게 다음 드라마를 들어가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여)진구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장거리 촬영까지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생활 연기의 강자'답게 이시언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완급 조절을 선보였다. 여진구와는 끈끈한 브로맨스로, 박진주와는 티격태격 로맨스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워낙에 진구가 연기를 잘해서 나는 연기할 필요도 없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 설정에도 전혀 힘든 점은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진구가 연기 선배 아닌가. 일곱 살 때 데뷔했다고 하더라. 박진주는 대학 후배다. 대학 때부터 나는 박진주를 알았다. 워낙 친한 친구이다 보니 호흡도 잘 맞았다. 감독님도 나와 친해서 박진주를 캐스팅 했다고 하시더라. 즐겁게 잘 끝낸 것 같다. 진주여서 좋았지만 너무 친한 친구이긴 했다."


이시언은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뒤 특별출연과 단막극까지 포함해 32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번에도 '다시 만난 세계'를 끝내자마자 MBC '투깝스' 출연을 확정했다. 1년에 최소 한 작품 이상의 드라마를 하며 한 마디로 소처럼 달려왔다. 데뷔 전 극단을 홀로 운영하는 등 힘겹게 살아왔던 시절의 회한 때문인지, 아니면 소위 말하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전략인지 궁금해진다.

"지금 내가 힘들었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그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는 거다. 항상 없던 사람이 계속 없는 건 힘들지 않다. 뭔가를 가졌던 사람이 아무것도 없어졌을 때가 힘든 거다. 그리고 나는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 게임기를 보고만 있어도 좋았고, 특히 다음 날 시장 구경 가자고 생각하면 잠을 못잘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작은 것에서 행복을 많이 느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놓칠 수 없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조정석 씨에게 반했다. 인간성이나 실력이나 뭘 봤을 때나 훌륭한 형이다."

'투깝스'에서 이시언은 전설의 칼잡이 역을 맡았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이나 'W'에서 유독 많이 구타를 당하며 주눅 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상남자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안 해본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역할이 굉장히 작지만 나한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눈빛만 다르게 해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있을 것 같다. 딱히 연기 변신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어차피 이시언이고 내가 가진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석이라는 선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시언은 출연작마다 희한하게 남자 배우들과의 차진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왔다. 이에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는 김의성과 함께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만큼 그가 보여주는 케미와 리액션이 남다르다는 뜻. '투깝스'에서도 조정석과 남다른 호흡을 기대해볼만 하다. "조정석 형은 대학 선배다. 학교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데뷔 하고나서 뮤지컬을 하는 형이라고 소개받아서 알게 됐다. 정말 좋은 형이고 형의 연기를 무척 좋아한다.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 조정석 형과 최고의 케미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는 남궁민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시언은 남궁민과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호흡을 맞췄다. 원래는 맥주 한 잔 기울일 만큼 친한 사이였지만 드라마 출연 이후 조금은 어색해졌다고. 이와 같은 사실이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형이었는데 이상하게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니까 무섭더라. 무섭지만 친한 그런 관계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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