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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시언이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생활 연기의 강자'답게 이시언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완급 조절을 선보였다. 여진구와는 끈끈한 브로맨스로, 박진주와는 티격태격 로맨스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워낙에 진구가 연기를 잘해서 나는 연기할 필요도 없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 설정에도 전혀 힘든 점은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진구가 연기 선배 아닌가. 일곱 살 때 데뷔했다고 하더라. 박진주는 대학 후배다. 대학 때부터 나는 박진주를 알았다. 워낙 친한 친구이다 보니 호흡도 잘 맞았다. 감독님도 나와 친해서 박진주를 캐스팅 했다고 하시더라. 즐겁게 잘 끝낸 것 같다. 진주여서 좋았지만 너무 친한 친구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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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힘들었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그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는 거다. 항상 없던 사람이 계속 없는 건 힘들지 않다. 뭔가를 가졌던 사람이 아무것도 없어졌을 때가 힘든 거다. 그리고 나는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 게임기를 보고만 있어도 좋았고, 특히 다음 날 시장 구경 가자고 생각하면 잠을 못잘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작은 것에서 행복을 많이 느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놓칠 수 없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조정석 씨에게 반했다. 인간성이나 실력이나 뭘 봤을 때나 훌륭한 형이다."
'투깝스'에서 이시언은 전설의 칼잡이 역을 맡았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이나 'W'에서 유독 많이 구타를 당하며 주눅 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상남자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안 해본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역할이 굉장히 작지만 나한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눈빛만 다르게 해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있을 것 같다. 딱히 연기 변신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어차피 이시언이고 내가 가진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석이라는 선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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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은 남궁민과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호흡을 맞췄다. 원래는 맥주 한 잔 기울일 만큼 친한 사이였지만 드라마 출연 이후 조금은 어색해졌다고. 이와 같은 사실이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형이었는데 이상하게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니까 무섭더라. 무섭지만 친한 그런 관계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