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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 제작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의 여행자들이 본격적인 프랑스 여행을 시작하며, 가이드 윤소소(이연희)와 혼자 온 패키저 산마루(정용화)가 프랑스에 담긴 각자의 사연을 짐작케 하는 대사로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방송 첫 주 만에 공감과 감성을 저격,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저장된 장면들을 모아봤다.
◆ "감당할 만큼만 사랑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시차 때문에 새벽에 회사의 전화를 받고 여행에 와서도 일을 하게 된 마루. 몽마르뜨 언덕에서 와이파이를 찾는 마루에게 소소는 "여행 왔잖아요. 쉬는 것도 용기에요. 안 그러면 일도 망치고 여행도 망쳐요"라며 여행을 즐기기를 바랐다. 하지만 "독수리 오형제가 지구를 지키다, 지키다 과로사로 죽었다"고 생각하며 이미 일에 지쳐버린 마루는 "독수리 오형제도 그걸 몰라 죽은 게 아니다"라는 독백을 했다. 정식 휴가를 받아 여행을 떠나서도 회사 일에서 완전히 떠날 수 없었던 직장인들의 공감 댓글 지분을 차지한 장면이었다.
◆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의도치 않은 민폐를 끼치기는 해도 올바른 신념을 가진 마루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사. 괴테와 간디의 말처럼 마루는 "금지된 방향에 인생의 답이 있다. 난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항상 인생의 방향을 고민해왔다. 여행에 오기 전, 회사의 내부 비리를 고발했던 마루는 소소를 쫓는 의문의 추적자(윤박)를 따돌리기 위해 발을 거는 순간에도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하지만 선택을 고민할 시간은 늘 너무 짧았다"며 본능에 따라 일을 저질렀다. 비록 소소를 돕기 위해 옳다고 생각한 행동으로 인해 버스를 놓쳐 파리 거리를 질주해야 했지만 말이다.
'더패키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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