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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정원'으로 알려진 플레이릭스(Playrix)의 신작 퍼즐게임 '꿈의 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저들에게 유쾌한 매력을 전달했던 집사 오스틴의 집을 청소하고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신작 '꿈의 집'의 목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퍼즐을 풀면서 유저들이 선택한 아이템을 집에 채워가는 것이 게임의 큰 매력이자 재미다.
하지만 다소 어려워진 난이도와 퍼즐 구성은 쉽지 않은 허들이다. 과거 캔디크러시 시리즈가 그러했듯 퍼즐게임의 후속작이 가지는 어려움이고 문제점 중 하나다.
여전히 매력적인 커스터마이징 기능
꿈의 정원에서 많은 유저들이 재미와 만족도를 보인 것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이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정원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3개의 선택지가 등장하는데, 결정한 이후에도 약간의 골드를 사용하면 재선택이 가능하다. 집사 오스틴의 말도 안되는 실수로 정원 꾸미기가 더뎌지면서 가끔은 짜증이 나면서도 완성되어 가는 정원을 보는 것은 큰 재미였다.
신작 '꿈의 집' 역시 진행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작에 이벤트로 등장했던 부모님이 시작에 등장하면서 과거 자신이 살았던 집을 다시 꾸미는 것이 이번 게임의 목표다. 어두운 화면을 대충 둘러봐도 알 수 있는 압도적 볼륨은 유저들이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커스터마이징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옷장을 새로 배치하고 낡은 침대를 바꾸면서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는 여전하다. 전작과 비슷하긴 하지만 새로운 공간에 아이템을 채워나가는 재미는 수준급이다. 국내에 SNG 게임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도 꿈의 집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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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려워진 퍼즐의 구조
꿈의 정원에서는 퍼즐게임의 기본인 3매치의 기본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 퍼즐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룰 자체가 복잡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꿈의 집에서는 2*2의 새로운 매칭을 추가했고, 화면에 등장하는 퍼즐의 개수도 크게 늘렸다. 공략해야 하는 블록의 종류와 방식도 늘어났다. 새로운 방식과 늘어난 개수로 인해 게임은 초반부터 상당한 난이도를 느끼게 한다. 퍼즐의 흐름을 독특하게 바꾸면서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과거 많은 퍼즐게임의 후속작들이 어려운 난이도를 추가하면서 게임의 인기가 식어갔는데, 꿈의 집도 다소 유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2*2 매치로 어려운 위치의 퍼즐을 공략하는 것이 가능해 졌지만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매치법이 됐다.
전작을 즐겨봤던 유저들이 꿈의 집 플레이하면서 초반부터 난이도 부분을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작의 후반부부터 등장했던 어려운 난이도 스테이지는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꿈의 집은 초반부터 허들이 높아져 있어 후반부를 걱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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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 하트 충전과 골드 제공
꿈의 집의 하트 충전 시간은 30분이다. 국내 퍼즐게임이 적게는 3분에서 5분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전작이 처음 서비스 되었을 때 유저들이 리뷰에 가장 많이 적은 것은 충전 시간의 단축이었다.
게임 시스템으로 생명력을 무료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소셜 커뮤니티가 전부일 정도로 상당히 제한적이라 볼 수 있다. 5개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니 국내 게임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골드의 제공도 박한 편이다. 아이템 사용과 생명력 충전 등에는 골드가 사용되는데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골드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좋은 성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도 얻게 되는 보상은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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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의 재미도 있지만 시리즈가 인기 있는 이유는 꾸미기 기능 덕분이다. 정원, 그리고 집을 유저들이 결정한 형태로 꾸미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퍼즐게임이 스테이지 방식으로 지나가는 것과 달리, 꿈의 집은 완성된 형태가 남아있다. 게임을 즐기기 않더라도 해왔던 집이나 정원을 보면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작의 경우 매주 콘텐츠 업데이트를 했을 정도로 개발사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주말 마다 이벤트가 진행되고 매주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유저들은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낄 시간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때문에 유저들이 이번 신작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믿고 플레이 할 수 있다. 트렌드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는 생명 충전시간과 골드 부족의 어려움 가운데도 게임을 즐기는 이유가 된다.
아쉽게도 꿈의 집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이후 오스틴의 'WoW'를 듣지 못하게 되었지만 꿈의 집은 매력을 가진 게임은 확실하다. 경쟁할 퍼즐 게임이 많지 않은 것도 큰 장점이다. 전작의 서비스 형태를 보면 이번 신작에서도 생명과 골드의 수급은 이벤트로 제한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고집스러우면서도 콘텐츠의 완성도와 재미를 믿고 우직하게 서비스를 이어가는 셈이다. 다소 어려워진 퍼즐 난이도가 게임의 롱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목해 봐야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