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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그의 마음이, 내게 왔다"
김장이 끝나고 어른들이 주는 막걸리를 과하게 받아 마신 세희는 "왜 평소처럼 거절하지 않으셨냐"는 지호의 말에 서운함을 느꼈다. 이는 세희 자신이 했던 "왜 수비하지 못하고 제사에 가셨냐"는 말과 겹쳐 들리며 지호의 섭섭한 기분을 이해하게 된 것. 사람들 앞에서 사위 자랑을 하는 지호의 부모님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김장은 단순히 노동의 맞교환을 넘어 세희가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본심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계기임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줄곧 지호의 입장에서만 들려줬던 내레이션이 처음으로 세희의 목소리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 마음이 온다는 것'에 대한 그의 말에선 꼭꼭 감춰져있던 마음이 비로소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가슴 속에 폭풍 같은 울림을 전했다.
한편, 세희와 상구(박병은 분)가 몸을 부딪치며 수지타산커플의 '2년제 입주 결혼 계약서'와 본능충실커플의 '연애 계약서'가 서로 뒤바뀐 것을 알게 된 네 사람. "지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세희가 모를 것 같냐", "사랑이 어떤 건지 알아서 더 무서울 것"이라는 상구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가운데 앞으로 지호와 세희의 관계는 어떤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지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지호와 세희의 마음을 나눈 키스, 그 이후의 모습은 오늘(14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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