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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오버워치' e스포츠의 생태계를 향후 어떻게 전개시켜나갈지에 대한 계획인 '프로가 되는 길(Path to Pro)'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3월부터 지역별 최상위 리그는 컨덴더스로 통합된다. 즉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오버워치 APEX'를 비롯해 '오버워치 프리미어 시리즈', '오버워치 퍼시픽 챔피언십'은 각각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 '차이나', '퍼시픽' 등으로 바뀐다. 또 호주와 남미 지역에도 오버워치 컨텐더스가 신설, 기존에 진행된 '오버워치 컨텐더스 북미' 및 '유럽'까지 포함해 전세계 '오버워치 컨텐더스'의 수는 7개로 늘어난다. 7개 지역별로 연간 세 번의 시즌이 운영될 예정으로,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오버워치 리그'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아우르는 에코 시스템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상위 글로벌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로 집중되는 구조이기에 지역 대회들의 수준은 그만큼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대회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았던 국내의 APEX 리그의 경우 최상위 3~4개팀이 '오버워치 리그'에 나설 한국과 미국, 유럽팀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당장 차기 시즌부터 마이너 대회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또 '오버워치 리그'가 도시별 프랜차이즈팀을 표방하며 전세계에서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지만, 준비부족으로 인해 내년에 개막하는 프리시즌은 미국 LA 한 지역에서 열리면서 도시 프랜차이즈에 대한 의미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소 200억원이 넘는 참가비로 인해 한국에서도 '서울 다이너스티' 1개팀만 만들어지는 등 진입장벽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은 "'오버워치 리그'가 거대 프로스포츠 시장을 가지고 있는 북미의 모델이기에, 앞으로도 다른 지역 팀들의 참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각 지역별 리그는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자본력이 큰 팀들에 편입되기 위한 일종의 '팜 시스템'으로의 역할밖에 할 수 없다. 지역 리그가 그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 많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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