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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경호가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야구를 포기하고, 학창시절 시작해 성공가도에 올랐던 사업을 그만뒀던 자신의 선택을 늘 후회하며 살아왔던 것. 준호는 제희(임화영)와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이 후회되는 일 천지"라며 "야구를 계속할걸 사업을 계속할걸 자다가도 후회가 된다. 지금 하는 일이 늘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겉으로 무신경해 보인 그가 그간 동료를 위해 일찍 출근해 온 데다, 옳은 일을 위해서는 이성의 끈을 놓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목 신부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났다.
정경호는 그간 강렬한 캐릭터가 즐비한 '감빵생활'에서 유연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왔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의 밝음이 아닌 고민과 후회 속에 현재를 살고 있는 준호의 반전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