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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금까지 보여졌던, 흔하디 흔한 여성캐릭터가 아니었다. '흑기사' 속 신세경과 서지혜의 얘기.
특히 정해라는 부자에서 가난해진 여주인공이라는 '전형적인' 배경까지 가지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는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정해라는 직장인 여행사에서도 자신을 비웃는 직장 상사에게 당당하게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물. 이와 동시에 상사에게 적당한 아부를 할 수 있는 유연함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이다 여주'의 매력으로 손꼽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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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주체성도 시선을 모은다. 200년 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왔던 샤론이 긴 세월을 버텨내며 당당하고 귀여운 악녀로 성장한 것. 샤론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주저 없이 움직일 줄 아는 모습들로 정해라와 문수호의 인생을 손에 쥐려고 노력 중이다. 일부러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문수호와의 인연을 이어가려 하는 모습들도 시청자들이 그에 대해 '귀엽다'거나 '매력적이다'고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들. 특히 문수호와 정해라를 대할 때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주저 없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모습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전형적인 여주인공에서 벗어난 두 사람 덕분에 '흑기사'를 보는 '맛'이 더 살고 있다. 문수호와 정해라를 둘러싼 전생, 현생의 로맨스부터 200년 동안 그들을 기다려왔던 샤론이 앞으로 펼칠 다양한 악행들에 대해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 이에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사이다 로맨스'들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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