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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임창정 "'게이트' 주연+제작+음악 참여..감독 돕다 올인하게 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2-20 11:18 | 최종수정 2018-02-20 13: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창정(45)이 영화 제작과 음악감독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범죄 코미디 영화 '게이트'(신재호 감독, 삼삼공구 브라더스 제작)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검사 규철을 연기한 임창정. 그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색즉시공'(02, 윤제균 감독) '불량남녀'(11, 신근호 감독) '시실리 2km'(04, 신정원 감독) 통해 코미디 연기의 달인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05, 민규동 감독) '1번가의 기적'(07, 윤제균 감독) '파송송 계란탁'(05, 오상훈 감독) 등을 통해 휴머니즘 묻어난 연기로 감동을 선사한 임창정. 또한 '공모자들'(12, 김홍선 감독) '치외법권'(15, 신재호 감독)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변신까지 선보인 그가 '게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았다.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하며 전 국민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게이트'는 올해 첫 번째 케이퍼 무비로 눈도장을 찍을 전망. 특히 '게이트'는 제작 초반 대한민국을 분노하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 알려져 관심을 받았고 베일을 벗은 '게이트'에서는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하거나 영화 전면에 내세우지 않지만 배우 정경순이 맡은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국정농단을 떠오르게 했다.

또한 이 작품은 임창정이 '대결'(16) '치외법권'으로 호흡을 맞춘 신재호 감독과 의기투합, 주연으로 출연은 물론 제작자·음악감독까지 1인 3역을 해내 눈길을 끈다.

임창정은 연기, 제작, 음악까지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떤 계기가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연으로 출연은 사실 제일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 전에 제작, 음악감독은 먼저 결정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신재호 감독을 도와주려고 했다가 이렇게까지 참여를 하게 됐다. 신재호 감독은 과거 신동엽이란 이름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잘 안됐다. 사람은 굉장히 좋고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다가 '게이트'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는데 신재호 감독이 그 이슈로 아이디어가 좀 있었나보다. 솔직히 그게 최순실 모티브 영화로 와전된 것도 있다. 원래는 '한탕'이라는 작품을 제작자 송창영과 내가 각색하고 있었고 그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으로 신재호 감독을 선택했다. 그런 상황에서 신재호 감독이 '한탕'과 최순실 게이트 이슈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자는 신재호 감독에게 화를 냈다. 그렇게 다룰 문제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너무 노골적이고 어설펐다. 그래서 도와주고 싶었다. 여러모로 이야기 하다보니 음악도 이야기를 하게 됐고 도와주는 마음에 우정출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영화를 만드는데 돈도 필요해 돈을 좀 투자했다가 이왕 영화사를 하나 만들어 같이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나와 신재호 감독이 공동으로 만든 제작사의 첫 작품이 '게이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트'는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이 선보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 등이 가세했고 '대결' '치외법권' '응징자' 등을 연출한 신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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