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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슈츠(Suits)' 장동건, 박형식의 조합은 역시나 옳았다.
반면 고연우는 최강석과 처한 상황부터 달랐다. 클럽에서 발렛파킹을 하고 있으며, 유일한 가족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않는 천재적 기억력을 가졌지만, 꿈인 변호사 근처에도 갈 수 없다. 날카로운 기억력, 관찰력은 사고뭉치 재벌2세 놀잇감으로 밖에 쓸 수 없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자, 특별함이 샘솟기 시작했다. 고연우는 사고뭉치 재벌2세 박준표(이이경 분)의 함정에 빠져 마약판매상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돈 때문에 마약 든 가방을 들고 호텔을 찾은 고연우. 그는 천재적 기억력을 통해 경찰의 정체를 유추했다. 고연우가 아슬아슬하게 경찰을 피해 들어간 방은, 수석 파트너 변호사가 된 최강석이 자신의 어쏘시에잇 면접을 보는 곳이었다.
어쏘시에잇 면접 전 최강석은 자신이 찾는 신입에 대해 "딱 난데, 딱 내가 아닌 놈"이라고 말했다. 최강석이 보기에 고연우는 자신처럼 날카로운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 또 자신과 분명히 다른 면모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고연우에게 최강석은 세상이 자신에게 주지 않았던 기회를 준 사람이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남자이기에 첫 만남부터 이렇게 특별했던 것이다.
방송 말미, 가짜 신입변호사로서 첫 출근한 고연우를 향해 최강석은 "해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뱉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에서 시작된 두 남자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두 남자가 어떤 형태의 브로맨스를 보여줄 것인지 2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남겼다.
'슈츠(Suits)' 1회를 통해 보여준 장동건, 박형식의 조합은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각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들어 완성된 장동건의 여유, 박형식의 양면성이 쫄깃함을 안겨준 것이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절묘하게 삽입된 음악까지.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첫 회만으로 입증된 2018 기대작 '슈츠(Suits)'의 진가. 2회가 미치도록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한편 최강석의 고연우를 향한 해고 통보로 궁금증을 남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 2회는 오늘(26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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