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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김흥국 측이 '회장직 사퇴' 보도를 부인했다. 김흥국의 임기는 9월 29일까지이며, 사퇴 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대위'가 결성된 만큼,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배경은 이렇다. 현재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에서 해임 된 박일서 전 부회장과 대립 중이다. 앞서 '미투 폭로'로 인한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박 전 부회장과의 법적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양 측의 대립각은 점차 날카로워졌고, 협회 내홍을 해결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구성됐다.
비대위는 남진·송대관·김광진·김상희·서수남·이자연·최유나·진미령·정훈희·김세환·이태호·오정심·박일남·김환설·신해성·이동기·길손·김국환·김부자·엄태웅 등 대한가수협회 다수의 핵심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김흥국과 박일서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흥국의 사퇴'는 사실이 아니다. 김흥국 측은 15일 오전 스포츠조선에 "김흥국 회장이 대한가수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한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 관계자들이 사적인모임을 갖는데, 대한가수협회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를 한다. 사퇴 관련 기자회견 자리는 절대 아니다. 보도한 매체도 이를 정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흥국은 소속사를 통해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흥국은 오는 20일부터 재개되는 '2018낭만콘서트' 무대에도 서게 된다. 김흥국은 공연을 앞두고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어 감사하다. 그간 본의 아니게 일어난 오해와 갈등을 내려놓고 대화합의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김흥국이 대한가수협회 회장직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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