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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진상조사' 후 4일의 침묵..'전참시' 이유 있는 '폐지설'(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6:03 | 최종수정 2018-05-15 17:3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침묵이 4일간 이어졌고 '전참시'는 폐지설에 휘말렸다.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진상조사위원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감출 수 없는 상태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후 추가적 조사를 시행했고, 진상조사 1차 결과가 나온 이후 4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을 지키고있다. 2차 조사에서는 세월호 가족들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케하는 등의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답변은 없는 상황. 사실상 1차 조사 결과에서도 "단체 채팅방에서 해당 대화가 오간 것은 사실이 아니다" 수준의 1차원적인 답변만 이어졌기에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15일 오전 '전참시'의 폐지설이 흘러나왔다. 한 매체는 이날 '전참시'의 추가 녹화가 잡히지 않았으며, 이영자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24일 녹화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영자가 하차 의사를 밝힌 점과 격주 녹화에서 녹화 일정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폐지 수순'으로 가고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보도에 대해 MBC는 스포츠조선에 "폐지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직 2차 진상조사의 결과가 나오지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참시'는 현재 2주의 결방기를 가지는 중이다. 지난 5일 발생한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정식 조사하기 위해 최승호 MBC사장을 포함한 내부 인력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영입한 뒤 사내 5인 등의 총 6인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0일 한 차례 사실관계 조사를 시행했다. 11일 그 결과를 밝혔으며 현재는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MBC는 '전지적 참견시점'의 논란이 일어난 이후 대대적인 사과를 벌여왔다. 회사 차원에서 두 차례 사과문을 전달했고, 최승호 MBC 사장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사태를 제대로 확인하고 처리하겠다며 나온 것이 진상조사위원회였다. 여기까진 '대대적인 일 벌이기'에 해당하는 수준. 최승호 사장과 MBC의 '적폐 척결 노력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다는 반응이다.

예능 제작에 참여했던 다른 관계자는 "일반적 예능의 경우, 굳이 조사에 돌입하지않아도 책임자를 밝혀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않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열흘에 가까운 시간이 조사에 소요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던 바 있지만, '전참시'는 확실한 진상조사를 위해 외부인원과 세월화 유가족을 조사에 섭외하는 등 확실한 진상조사에 돌입한 모양새다.

제작진과 MBC의 침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 또한 의심을 받는 것이 당연한 수순. 여기에 MBC가 내놓은 조사 결과까지도 "확인해본 결과 단체 채팅방에서는 해당(세월호 뉴스특보 화면임을 인지했다고 주장한) 대화가 이뤄진 바 없다"는 것이 마지막 결과였으니 시청자들의 답답함과 '폐지설'이 흘러나온 이유와 과정 역시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다.

누구보다도 방송을 잃고싶지 않은 것은 '전참시'를 애정있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일 것. 2주의 결방을 결정한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있는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황파악과 대책, 과정 파악이 없는 사과문은 답답함을 유발할 뿐인 상황이다. '전참시'가 '폐지설'이라는 위기와 잡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MBC의 대대적인 진상조사와 관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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