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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멍뭉신참→도발직언…'슈츠' 박형식, 가짜변호사의 반가운 성장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09:1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슈츠'의 박형식이 가짜변호사의 성장드라마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극중 박형식이 맡은 고연우는 꽤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어리바리하고 멍뭉미 가득한 신참이었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갖고도 그것을 사용할 기회를 잡지 못해 밑바닥 인생을 살던 고연우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기회를 준 최강석(장동건)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약한 모습을 감추려 오히려 더 능청을 떨기도 했지만, 신참 특유의 어설픈 풋내는 감출 수 없었고 그것을 기가 막히게 포착한 채근식(최귀화)과 같은 하이에나 떼의 표적이 됐다. 절호의 찬스였던 모의법정에서는 김지나(고성희)의 눈물에 동정심이 발동해 패소를 맞기도 했다. 수없는 실패를 맛보면서도 그 안에서 교훈을 깨닫고, 최강석의 조언에 힘을 내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고연우의 멍뭉미 가득한 신참 분투기는 여성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고연우가 달라졌다. 상대에 따라 발톱을 세우며 도발하기도 하고, 또 최강석에게 직언을 날릴 줄도 아는 가짜 변호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16일 방송된 '슈츠'에서는 이러한 고연우의 성장과 변화가 그려졌다. 고연우는 학력위조 사건을 맡게 됐다. 채근식은 고연우에게 "넌 가짜니까"라고 도발했다. 가짜변호사인 고연우로서는 심장이 철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연우는 조목조목 채근식의 말을 반박하며 의심을 봉쇄했다.

그런 고연우는 과거의 딜레마에 빠진 최강석을 향해 직언을 했다. 고연우는 최강석이 검찰에서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맡았던 사건의 속기록을 보고 최강석과 오검사(전노민) 사이의 일을 알았다. 최강석은 믿고 따르던 선배 오검사가 증거를 인멸한 것을 알고 회의감을 느껴 검사 옷을 벗은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최강석은 오검사를 믿고 있었다. 그는 오검사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며 안검사의 회유도 거절했다.

망설이는 최강석을 보며 고연우는 "왜 죄 지은 오검사를 지켜주려 하시는지 모르겠다. 변호사님이 감정에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번 기회야말로 칼집에 넣어뒀던 칼을 뽑아야 하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이처럼 정체가 들통날까 끌려다니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채 움츠러들었던 고연우는 180도 달라졌다. 박형식 또한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과 강약 조절로 탄력있게 고연우의 성장기를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 실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박형식 덕분에 고연우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잇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고연우의 변화는 앞으로의 전개 변화도 기대하게 만든다. 고연우의 성장은 최강석과 로펌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터. 특히 고연우의 직언까지 받은 최강석이 어떻게 행동 노선을 변화시킬지, 그것이 앞으로 두 사람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이날 방송된 '슈츠'는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5.1%, 5.6%, MBC '이리와 안아줘'는 3.1% 3.9%의 시청률에 그쳤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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