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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하일과 장인이 화투를 치다가 장모에게 딱 걸려버렸다.
9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서는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하일)와 장인 명정오, 장모 이정희, 천하장사 사위 이만기와 제리 장모 최위득, 그리고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이야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장인어른은 화초를 보지도 않고 음식에 설탕만 넣어 먹었고 하일에게는 "그렇게 달면 너나 많이 먹어"라고 말했다.
하일은 쓴 씀바귀를 설탕초와 함께 싸 먹어 보라는 제안으로 결국 장인에게 설탕초를 먹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장인은 "달긴 한데... 설탕보다 못하다"고 설탕을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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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의 장인은 설탕 만큼 '화투'에도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장인은 쉬고 있는 하서방을 불러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포를 깔고, 화투 패를 돌렸다. 이어 화려한 손목 스냅으로 고스톱을 치며 타짜의 실력을 뽐내 하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고스톱 초짜인 하일은 "장인이 92살인데 고스톱을 치니까 갑자기 새 사람이 나타났다. 타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고스톱을 사랑하는 장인과 반대로 장모는 고스톱을 가장 싫어했다. 화투 현장을 목격한 장모는 화투판을 엎어버린다. 이유는 바로 과거 장인이 고스톱을 치다가 회사 측량기에 논까지 잡혀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장인은 공들인 화투판이 엎어졌는데도 과거 자신의 과오가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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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의 족집게 노래 수업을 받기 위해 이만기 부부와 제리장모는 상경을 결심하고, 등장부터 에너지 넘치게 나타난 홍진영의 '따르릉' 속성 과외가 시작됐다.
홍진영을 만나자 한숙희는 "이 노래는 콧소리도 좀 내면서 불러야 하는데, 남편과 나는 그런 톤이 나오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진영은 가사에 "악센트를 주면 된다"며 이만기 부부에게 다정한 스킨십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여기에 부부가 부르는 '따르릉'의 파트 분배부터 포인트 안무는 물론 노래 대회 필승 꿀팁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노래에 어울리는 의상까지 선물했다.
이런 홍진영의 열정적인 수업에 이들 부부는 결혼식 이후 처음 손을 잡았고, 급기야 이만기는 한숙희 앞에 무릎을 꿇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만기는 매우 난감해 하며 '앵그리 만기'로 변신했지만 이를 지켜보던 제리장모는 "바로 이런 다정한 모습을 보고 싶어 신청했다"며 홍진영의 조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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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 탑승한 박여사와 사위들은 크루즈의 엘리베이터와 실내 수영장 등을 구경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침대 3개 중 1개가 쇼파형 침대여서 사위들 사이에서 침대를 건 쟁탈전이 벌어졌다.
사위들은 저녁을 먹으며 장모에게 "한가하면 저희들과 여행도 다니고, 몸도 예전과 다르니 건강하시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박서방과 고서방은 "어머니가 병수발을 다 하셨는데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눈빛을 봤는데 앞으로는 행복할 수 있다는 눈빛이 보였다. 사위들도 똑같은 자식으로 대해주신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