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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꽉 채운 인간미, 속 깊은 인물들!"
무엇보다 양희경-하시은-김산호 등 명품배우들의 인간미 넘치는 열연이 극을 꽉 채우며 완성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특히 아픔을 조용히 감내하며 연대하는 속 깊은 인물들이 마음을 울렸다는 반응이다. 빈 구석 하나 없이 꽉 찬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이별이 떠났다' 명품 조연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시장판 호랑이'로 통할 정도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딸 앞에서는 모진 말을 들어도 눈물만 글썽일 뿐인 김옥자를 연기하는 양희경은 '억척스러움'과 '짠한 모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일수를 받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상인을 밀치는 모습과 함께, 밤이 늦도록 물김치를 담그다 딸의 아픈 고백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이 자식에게 속수무책인 '우리네 엄마'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 특히 양희경은 별다른 대사 없이 손녀의 손을 꼭 붙잡고, 달래주는 장면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만들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배 한상진(이성재)이 부르면 투덜거리면서도 어디든 따라 나서는 후배 문종원 역의 김산호는 극 안에서 '웃음'과 '궁금증'을 담당하고 있다. 허당기 있는 종원의 어리바리한 면모를 서글서글한 얼굴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폭소를 유발하면서도, 때때로 눈빛에 어리는 고민을 통해 착륙을 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가진 파일럿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 사람 좋아 보이는 모습 이면에 과연 어떠한 상처가 담겨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 측은 "각각의 캐릭터들을 깊게 이해하고 충실히 담아내는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이 꽉 채워지고 있다"라며 "위 인물들의 상처 역시 많은 공감을 끌어낼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 역시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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