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슈츠'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형식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 고연우의 감정선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승리의 짜릿함, 최강석과의 브로맨스, 함대표를 몰아낸데 대한 안도감, 그리고 정체가 드러난 순간의 처참한 당혹감, 최강석에 대한 걱정, 또 다시 발목을 잡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슬픔 등 복잡다난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박형식은 흔들림 없이 섬세한 연기로 집중력 있게 고연우의 감정선을 그려나갔다. 함대표에게 맞서는 카리스마부터 정체가 들통난 순간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 그리고 폭발한 최강석을 막기 위한 절실한 외침까지.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연기로 고연우의 감정선을 풀어나갔다.
이렇게 조금씩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간 박형식의 진가는 '슈츠'의 고연우를 통해 빛을 발했다. 그는 치기어린 초짜 변호사에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덕분에 고연우는 실존 인물처럼 생생하게 살아 숨쉴 수 있었고 시청자도 박형식이 고연우이고, 고연우가 박형식인 듯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들의 성장사를 함께 지켜본 시청자는 고연우와 박형식의 꽃길을 응원하게 됐다.
'슈츠'는 모두의 바람대로 박형식과 고연우의 꽃길을 보여줄까. '슈츠' 최종회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