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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재현이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등 돌린 여론은 차갑다.
반면 조재현은 A씨와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조재현은 A씨와의 성관계에 대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21일 스포츠조선에 "장소가 A씨의 집이었다. A씨는 할머니와 남자분과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하더라. 성폭행은 전혀아니었고 성관계 이후에도 조재현이 부산에서 '피아노' 촬영을 할 때 A씨가 촬영 현장까지 찾아왔다.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타로점도 몇 시간 동안 봐주고 해서 조재현이 타일러서 돌려보낸 적도 있다. A씨 측은 돈까지 요구하고도 아무 증거도 없이 성폭행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대목이다. 또 조재현은 A씨가 돈을 요구해왔다고도 주장했다. A씨와 A씨의 모친이 여러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왔었고 이번에는 3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배우이기 때문에 성추문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그동안 참아왔지만, A씨 측에서 사과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오며 변호사를 통해 3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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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을 밝히더라도 조재현이 대중의 신뢰를 되찾는 것은 어려워보이는 상황이다. 조재현도 인정했듯 A씨와의 성관계는 사실이며 당시의 행동이 성폭행이 아니었더라도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의 '외도'였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 지난 세 건의 성추행 폭로 역시 조재현을 향한 대중들의 신뢰를 깎는 데 한 몫을 했고, 이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표출되는 등 조재현을 향한 불신과 분노 역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네 번째인 이번 폭로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조재현이 연루된 사건들의 조사 및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청원에 대한 서명을 시작했고 조재현의 아들인 조수훈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사업에 대해서도 불매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중들의 분노는 여전히 극에 달한 상황.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예고한 그의 행동에도 대중들의 불신과 분노의 불씨는 꺼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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