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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등장한 농촌 예능과 차원이 다른 진짜 힐링 농촌 예능이 안방에 출격한다.
시골살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나만의 행복을 찾고 또 그런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짚어보는 취지를 가진 '풀 뜯어먹는 소리'가 현재 각광받고 있는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힐링 예능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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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이제 귀농을 꿈꿀 나이다. 3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귀농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귀농을 꿈꿨다. 주변 인근의 땅을 알아볼 정도였다. 작은 텃밭을 꾸미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귀농을 생각한 게 40세였다. 그러던 중 일이 많아졌고 귀농이 자연스레 늦춰졌다. 처음 프로그램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하고 싶었다. 농사 천재에게 귀농을 배울 수 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어디있겠나? 너무 좋았다. 엄진석 PD는 낮에는 일이 없다고 유혹했고 그 유혹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다. 일이 정말 많았다. 몸이 너무 힘들고 쉽지 않았다. 방송이라서 포장되고 힐링되는, 여유있는 모습만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데 전혀 아니다. 값진 경험을 했다. 조만간 작은 밭이라도 사서 텃밭을 꾸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태웅은 정말 남다르다. '대농'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 땅에 대한 시세를 다 알고 있다. 또 농사에 대한 자신만의 목표가 확실하다. 한때 나는 '소비 요정'이라 불리 정도였는데 농촌에서는 살 수 있는 게 없다. 유일하게 살 수 있는건 농기계다.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최첨단 농기계가 많다"며 "아직도 한태웅이 16세가 아닌 것 같다. 지금도 우리끼리는 못 믿고 있다. 처음에는 방송 설정인가 싶었는데 한결같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양반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항상 젊잖고 여유있다. 정말 농촌 그 자체를 좋아하고 농촌의 사람들을 사랑한다. 한태웅은 많은 사람들이 농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깊은 매력이 있다"고 농을 던졌다.
김숙은 "김태리를 겨냥해서 '쑥태리'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시골에서는 재료가 정말 좋다. 평소에는 요리를 잘 안하고 사먹는 편인데 시골에서는 재료가 너무 좋아 스스로 요리를 하게 됐다. 사십 평생 식혜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해보니 재미있더라. 점점 요리에 대해 욕심이 생겼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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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뜯어먹는 소리'를 통해 첫 예능 출사표를 던진 '무공해 청정소녀' 송하윤은 "첫 예능에 대한 큰 의미는 없다. 자연이 주는 감사함을 조금 더 깊이 보고 싶었다. 실제 농사 경험이 없다 보니 '풀 뜯어먹는 소리'를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었다. 마음이 힘들지 않았고 몸도 힘들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형돈 오빠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와 정말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너무 잘챙겨주는 오빠다. 출연진 모두 편안하게 대해줘서 어려움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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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농촌을 많이 알리고 싶고 젊은 분들에게 농촌의 즐거운 삶에 대해 전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농촌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농촌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귀농을 해서 나와 같은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분들이 와서 같이 도와주니까 좋았다. 농촌은 손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일이 빨리 끝난다. 그래서 너무 수월했다"고 애어른 다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유튜버부터 가수, 학생, 농사꾼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꿈에 대해 "열심히 농사 짓다가 좋은 여자 많나 결혼해 애 낳고 잘 사는 것"이라는 남다른 목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태웅은 진정한 행복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진정한 행복인 것 같다. 내가 만약 농사를 안 행복하게 느낀다면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지금 너무 행복하다. 내가 유일하게 행복하지 않는 일은 공부다"고 털어놔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한편,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송하윤, 이진호, 한태웅이 출연하고 오늘(25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