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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라인업으로 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라인게임즈가 신작 모바일 MMORPG '라스트소울'을 들고 유저 앞에 나섰다.
라스트소울의 직업군은 귀검사와 지하대장군, 치유도사, 원거리궁사로 구성돼 있다. 유저는 영웅을 선택해 성장하며 다른 유저와의 경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주목표다. 시작은 가볍지만 점차 강해지는 NPC들과 다른 유저들의 견제 속에 문파를 통한 협력 및 파티 플레이의 중요도가 점차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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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큰 틀은 현재 시장에 유행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성장 및 전반적인 흐름이 비슷하다. 유저는 필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성장, 요일, 무한 던전 등의 개별 콘텐츠로 재화를 수급하며 높은 단계의 몬스터를 공략하는 과정을 거친다.
라스트소울은 후반부 PvP가 열리면서 더욱 하드코어해진다. 성장 재화를 둘러싼 유저간의 경쟁은 서로를 자극하며 문파와 문파 싸움으로 이어지고 게임의 동기부여가 되며 게임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러나 라이트 유저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과 PvP 데미지를 무효로 만드는 무적 아이템의 판매는 전체 게임의 흥행을 위협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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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외적인 부분은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하다. 뛰어난 그래픽과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시아 판타지 소재의 게임, 독특한 게임속 스토리와 배경은 게임의 장점이다. 하지만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게임성이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MMORPG 방식을 따라가다 보니 게임의 콘셉트와 잘 어우러지지 못한 것은 단점이다.
이번 라스트소울의 최종 테스트는 주요 콘텐츠를 확인하고 핵심 유저층 어필인데, 타겟층이 다소 애매한 한계 역시 확인했다. 게임의 주요 흐름은 하드코어 유저들과 과금유저들을 겨냥한 콘텐츠가 많았으나 유저들을 후반부까지 이끌어갈 원동력이 부족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MMORPG 흐름은 비슷하다. 3050 남성 세대층을 공략한 이후 캐주얼한 게임성으로 낮추는 방향이다. 인기 IP기반의 모바일게임과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중국 양산형 게임이 쏟아지는 와중에 유저들이 라스트소울을 접하고 머물며 선뜻 지갑을 열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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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중상위권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게임 타겟층 설정과 그에 맞는 게임 콘텐츠 수정이 필요하다. 라이트 유저를 중점으로 둔다면 더 빠른 레벨링으로 최대한 많은 유저를 후반 콘텐츠로 이끌 필요가 있으며 하드코어로 나아가려면 레벨마다 성장의 차이를 명확하게 전달해 유저들이 더 깊고 심오하게 빠져들 수 있는 요소나 콘텐츠를 더해야 한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와 편의성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가령 퀘스트 몬스터의 달성률을 선타로 해놓은 것이나 자동 사냥이 무조건 가까운 몬스터와 교전으로 설정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카오 유저까지 무적으로 만들어 주는 아이템 구성 등이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의 MMORPG가 포화가 된 환경에서 라스트소울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톰게임즈의 집대성된 개발력뿐만 아니라 라인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파이널 테스트를 거쳤지만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싱사가 게임에 더 관심을 두고 접근한다면 성공할 확률은 올라간다.
과연 라스트소울이 파이널테스트를 기반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등장,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