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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라는 걸 들키지 않아야만 했던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이 스스로 정체를 밝혔다. 남은 4회, 그에게 다가올 운명이 기대되는 이유다.
소봉 덕분에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남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겼던 남신Ⅲ. 그러나 의식이 회복된 후, 하루가 다르게 엇나가는 남신과 이를 어떻게든 막고 싶은 영훈의 절박한 바람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도와달라는 영훈의 부탁에 "난 기계에 불과해요"라며 망설이던 남신Ⅲ가 남건호(박영규)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남신이 호명되려는 순간 나타난 것.
남신에게 수동모드로 제어당하는 동안 소봉을 제 손으로 위협한 일 때문에 스스로를 "사라질 자유조차 없는, 인간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기계"라고 생각하게 된 남신Ⅲ. 그럼에도 인간은 도와줘야 한다는 따뜻한 원칙과 이를 응원하는 소봉 덕분에 트라우마를 딛고 사람들 앞에 정체를 드러낸 남신Ⅲ. 한국에 온 이유였던 인간 사칭극에 종지부를 찍은 남신Ⅲ의 앞날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