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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S.E.S.멤버 슈(유수영·37)가 도박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 당한 이후, 피소 당한 사실을 자백한 가운데, 남편 임효성과 슈 측의 변호인이 말문을 열었다. 임효성은 슈를 향한 추측 을 멈춰달라 당부했고, 변호인은 "슈는 피해자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슈의 변호인은 슈가 오히려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이른바 '작업'을 당했다는 것인데, 일수로 계산하는 도박자금을 잘못 빌려 이자가 이자를 낳으면서 금액이 커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변호인은 스포츠조선에 "슈는 '작업'을 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슈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크게 이자를 붙이는 방식인데, 도박 빚을 빌려주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저쪽에서는 이 돈을 받기 어렵고, 빨리 받고 싶으니 압박을 하다가 고발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카드를 친 것은 잘못한 일이다. 슈가 그 전에도 카지노를 전혀 안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관광지에 가면 일반적으로 가볍게 즐기는 수준으로 하는 정도"라며 "최근 인천 영종도 목격담은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번 째는 '빚이라고 주장하는 빚이 도박 빚'이라는 점이다. 도박 빚을 빌려주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고소인의 주장에 따르면 워커힐에서 수표권을 줬다고 하는데, 빌린 금액 전체에 이자를 붙여 '네 빚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슈와 임효성은 빚을 갚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이 변호인은 "임효성 씨와 슈 씨가 함께 찾아왔다. 공동명의로 된 집을 팔아서라도 그 빚을 다 갚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걸 갚아야 하는 게 맞는지 따져볼 것이다. 이미 그쪽에서 고소를 했고 언론으로 퍼져나가면서 망신 당할 것을 다 당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슈와 임효성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저에게도 두 사람이 함께 찾아왔다. 함께 노력하고있고, 잘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한편 슈의 도박 사실은 지난 3일 한 매체가 서울동부지검 형사 2부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고소인 중 한명인 미국인 박모씨는 슈가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 역시 슈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ㄱ씨'는 S.E.S. 멤버 슈였다. 그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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