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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의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수험생은 꼭 봐라. 이게 바로 현실 대학 생활"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진 섬세한 에피소드와 어딘가 존재할 것만 같이 리얼한 한국대학교 학생들의 면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드라마 시작 전부터 함께 모여 조를 짜 합을 맞춰본 청춘 배우들의 연기 열정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 서로를 잘 모르는 데면데면한 분위기 속에서 친해지기 위해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때로는 원치 않아도 장기자랑을 해야 하는 상황. 또, 짧은 기간에도 서로를 평가하고 인기인과 평범한 친구, 혹은 아싸(아웃사이더) 등으로 나뉘는 모습이 재미와 씁쓸함의 양면을 넘나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청춘 캠퍼스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 너와 내가 아는 바로 그 사람
#. 그리고, 설렘 한 스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는 캠퍼스 리얼리즘에 한 스푼의 설렘을 더해, 드라마적 서사를 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바로 "너무 현실적이라 미래를 더 응원하게 되지만, 가끔은 사이다가 필요하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에 화답하듯, 매회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츤데레 냉미남 도경석(차은우)과 젠틀한 온미남 연우영(곽동연)의 존재다. 비주얼이나 존재감부터 남다른 이들은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꽉 찬 한국대학교 캠퍼스에서 손에 꼽는 "현실에는 없어서 슬픈 유니콘"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몰라보게 예뻐졌지만, 성형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남미인'이라고 불리는 미래의 내적 성장기에 서로 다른 매력의 조력자로 동행하는 두 남자. 이들이 선사하는 짜릿한 설렘이 위험천만한 캠퍼스 라이프에 또 하나의 재미를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17일) 밤 11시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