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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숨바꼭질' 조미령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란은 물건을 쓸어버리고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며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특히 수아 또래의 아이를 수아로 착각해 안고 도망가는 장면은 일반적으로 분노를 유발하기 충분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해란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해란은 괴로움에 울부짖거나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오열 퍼레이드'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조미령은 시청자들이 극 중 해란의 아픔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그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담아냈다. 그동안 밝고 톡톡 튀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것과 달리,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듯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조미령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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