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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에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출연 예정이던 뮤지컬에서도 하차, 피해자들의 사고 보상과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임을 밝혔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 당시 황민과 동승자들은 이날 뮤지컬 연습을 끝내고 축구를 보며 술을 마신 뒤 자리를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 구리경찰서는 29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의 다른 사고 원인이 있는지, 화물차량의 갓길 정차 불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내부 음성이 녹음되어 있지 않아 부상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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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또한 남편 황민의 '칼치기' 운전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이데일리를 통해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는데,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 28일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는 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을 줄이기 위한 마음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출연 예정이었던 '오! 캐롤' 하차 의사도 밝혔다. 그는 "뮤지컬을 위해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노력했는데, 나 때문에 무너질 순 없지 않는가"라며 "현재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없는 만큼 내가 빠져서 피해를 드리지 않고 싶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