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천생연분이란 비단 사람 사이에 쓰는 표현이 아니라는 걸. 강예빈 그리고 그와 9년간 함께한 반려견 마리를 보고 깨달았다. 인터뷰 내내 서로에게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모습은 뭉클할 정도였다.
무더운 더위가 꺾이고 살랑살랑 가을 기운이 피어오르던 날,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서 강예빈을 만났다.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명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강예빈의 품에는 9년째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반려견 마리가 안겨있었다. 어느 새 10살 노견이 된 마리가 낯설어 하지 않도록강예빈은 밝은 색 원피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원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 계속해서 마리와 따뜻한 시선을 마주쳤다. 촬영 중간중간 이가 성치 않은 마리를 위해 간식을 직접 씹어서 입에 넣어줬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마리가 저에게 준 게 더 많은 걸요"라며 울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집 밖에 나가 있으면 자꾸 집에 있을 반려동물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밖에서 놀다보면 마음 한 구석에 '마리는 잘 있나?' '밥은 먹었을까?' '물은 충분히 있나?' '나 없을 때 무슨일 생기는 건 아니겠지?' 이런 생각이 들고 불안해 질때가 있어요. 스케줄이 조금이라도 길어질 때면 매니저한테 얘기 해서 잠깐이라도 마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오죠.
|
─강예빈 씨에게 마리는 어떤 존재인가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분이 그러겠지만, 마리는 제게 가족이에요. 그리고 마리가 저를 키우는 게 아니라 마리가 저를 성장시키고 있죠. 마리는 제 인생에 없어선 안될 존재예요. 마리가 언젠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아요. '마리를 오래오래 제 곁에 머물게 해주세요'라며 기도를 할 때도 많아요.
─팬들에게 예빈 씨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최근에 화보 촬영을 많이 하고 있고 내일도 화보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지금 황보 언니, 슬리피 씨와 함께 동아TV 뷰티 전문 프로그램 '뷰티 앤 부티'를 맡게 됐어요. 많은 기대 해주세요! 그리고 요즘 연극에 도전 해보려고 해요. 최근에는 연극 쪽 관계자 분들과 만나고 있죠. 지금까지 제가 하지 않았던 것에 많이 도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영상=한예지 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
[셀럽스펫] 배우 강예빈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