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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함중아 아내 "남편 바람피웠을 때가 더 좋았다" 눈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9-28 10:53 | 최종수정 2018-09-28 10:5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함중아의 아내가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함중아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함중아는 과거 스캔들에 대해 고백했다. 1978년 미스코리아 출신 가수 미희와의 스캔들에 휘말렸던 그는 "예전에는 작곡가가 직접 음악을 안 가르치면 방법이 없었다. 한 달 정도 연습해야 하는데 같이 앉아서 매일 노래를 가르치니까 정이 들었다"며 "내가 예쁜 사람을 보면 말을 잘 못 하고 부끄러움을 타서 말도 안 하고 노래만 가르치고 끝났는데 어느 날 미희 씨가 전화번호를 줘서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혼 전 함중아의 열혈 팬이었다는 함중아의 아내는 남편의 인기에 대해 "능력 있고 노래 잘하고 얼굴 잘생기니까 어떤 사람이 안 좋아하겠냐. 나도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하지만 인기가수의 아내로 사는 것은 녹록치 않았다. 함중아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많이 피워서 싫었다. 여자가 있는 걸 뻔히 아는데 그랬을 때 폭발했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이에 함중아는 "젊었을 때는 철이 안 들었으니까 내가 하는 게 전부 옳고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몰라줬다. 그렇게 살아도 죄책감 같은 거 하나도 못 느끼고 살았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함중아의 아내는 "이혼하려고 법원에 갔는데 남편이 날 달래더라. 오늘 초밥 맛있게 먹고 좀 더 생각해보고 내일 이혼하러 가자고 했다. 그리고 결국 이혼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중아의 아내는 이날 "지금 생각하면 바람피웠을 때가 더 좋았다"고 뜻밖의 말을 꺼냈다. 최근까지 간 경화로 투병한 남편이 약해진 모습을 보는 게 속상했다는 그는 "남편이 건강하게 다닐 때가 좋은 거 같다. 어쨌든 건강하게 살아서 함께 사는 그날까지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남편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곁에 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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