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롤드컵 8강에 3개팀 모두 올리며 우승후보 입증

기사입력 2018-10-17 23:00


2018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 중국의 IG.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중국은 출전팀 모두 롤드컵 8강에 오르며 초강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 기세가 토너먼트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럽 지역 역시 조 1위팀을 배출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2개팀을 8강에 올린 한국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중국은 17일 끝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16강전)에서 자국 대표로 출전한 RNG, IG, EDG 등 3개팀이 모두 8강에 오르며 올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반면 한국은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각각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젠지 e스포츠가 B조 최하위로 탈락하며 충격을 줬다.

유럽은 프나틱이 조 1위, 그리고 G2가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 티켓을 따낸 반면 북미 지역은 역시 3개팀이 나섰지만 C9만이 조 2위로 8강 대열에 합류하고 팀 리퀴드와 100씨브즈는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 한국, 유럽, 북미와 더불어 3개팀을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시킨 대만(홍콩, 마카오 포함)은 1개팀도 8강에 올리지 못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5개 지역 외에 올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6강 직행을 했던 베트남의 퐁 부 버팔로는 비록 2승 4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력한 승부근성을 보이며 가장 인상적인 팀으로 기록됐다.

중국은 그룹 스테이지 승패에서도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중국은 순위 결정을 위한 재경기를 포함해 3개팀이 14승 6패, 70%에 달하는 승률로 단기전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뽐냈다. 다만 RNG만 조 1위를 차지했을 뿐, C조의 EDG와 D조의 IG가 KT와 프나틱에 각각 밀려 조 2위로 8강에 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IG는 프나틱과의 조별 최종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 그룹 스테이지에 나선 1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6전 전승을 노렸지만 유럽의 전통 강호 프나틱에 2경기 연속 패했다.

한국은 KT가 5승 1패, 그리고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쓴 아프리카가 4승 2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젠지가 무기력한 모습으로 1승 5패에 머문 탓에 전체 10승 8패로 55%의 승률에 그쳤다. 그러나 유럽은 프나틱이 17일 하루에만 순위 결정전 포함 무려 4승을 거두며 6승 1패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고 G2가 4승 3패로 선전했다. 또 팀 바이탈리티가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승 3패를 기록, 총 13승 7패로 중국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나마 북미는 9승 10패로 5할 승부에 아쉽게 못 미쳤지만 대만은 3승 14패로 가장 부진했다. 특히 지렉스와 매드팀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6전 전패로 탈락,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임을 스스로 보여줬다.

8강전은 20~21일 16강전이 펼쳐졌던 부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8강부터는 다전제로 펼쳐지기 때문에, 다소 모험적인 전략보다는 운영과 한타 능력, 피지컬 등 고른 능력을 갖춘 팀이 훨씬 유리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의 초반 한타 싸움에만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국이 한국팀의 장점인 운영과 피지컬 능력, 여기에 전략적인 밴픽까지 고르게 갖추면서 지속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유럽과 북미도 중후반 이후에 약했던 모습을 확실히 보강했고 창의적인 전략과 밴픽을 선보이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한국의 KT와 아프리카가 중국과 유럽 등에 맞서 한국팀의 롤드컵 6연패라는 목표를 수성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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