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이시언, 송승헌에 전한 진심…안방극장 울렸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이시언이 '플레이어'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어제(4일) 방송된 OCN 토일오리지널 '플레이어'(연출 고재현, 극본 신재형)에서는 천재 해커 임병민(이시언 분)의 아픈 과거가 드러나면서 과거 잘못을 속죄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장난기 넘쳤던 그동안과 달리 사뭇 진지해진 그의 모습은 능숙하게 연기 결을 달리하는 이시언의 섬세함으로 표현돼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임병민은 자살한 비리 검사로 알려진 최현기(허준호 분) 사건에 문득 기시감을 느껴 이를 파헤쳤고 곧 강하리(송승헌 분)가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도달해 충격을 금치 못했다.

15년 전, 임병민은 우연히 정치 컨설턴트인 '그 사람(김종태 분)'의 세력인 천회장(곽자형 분)의 비밀 캠프에 취직했고 이후 폭력에 시달리며 불법적인 해킹을 강요받았다. 그중에 바로 최현기 사건 자료도 있었던 것.

연거푸 마른세수를 거듭하는 그의 얼굴에는 혼란으로 가득했다. 강하리를 보던 복잡미묘한 표정과 홀로 아지트를 나와 괴로워하던 순간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리게 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죄를 결심하며 결연한 눈빛으로 변해 시선을 더 옭아맸다.

이후 임병민은 마음을 굳게 먹고 비밀 캠프 해킹을 시작했고 폭력 트라우마 탓에 천회장을 겁냈던 그가 "죽이고 싶으면 죽이라고...이젠 니들한테 안 당해"라고 당당하게 내뱉은 변화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빼낸 범죄 증거들을 강하리에게 전송하며 '미안하다, 수혁아'라고 함께 전한 사과는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특히 자신을 구하러 온 강하리 앞에서 눈물을 참으려 애쓰던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이처럼 이시언은 앞서 보여주던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들과 달리 과거의 잘못으로 괴로워하는 내면 연기와 소중한 동료를 지키기 위한 각성을 보여주며 내공을 입증,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해킹 마스터로 변신한 이시언의 열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OCN 토일오리지널 '플레이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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