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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골목식당' 회기동 편의 막이 오른 가운데, 고깃집이 절실한 개선의지를 드러내 눈물을 자아냈다.
요식업 직원 경력만 18년에 피자 경력 5년차인 피자집 사장님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백종원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그간 '골목식당'은 피자집과는 인연이 없었던 터. 불안해하던 백종원은 피자와 파스타를 맛본 뒤 "맛있다. 이게 바로 피자다. 그동안 피자에 배신당했던 것 생각하면 눈물 나려고 그런다. 여긴 안 알려져서 장사가 안된 것 뿐이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완벽하고 깔끔한 주방관리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하지만 정작 사장님은 폐업까지 고민했었다고. 방학 중에는 매출이 반으로 확 줄고, 현재 사장님 인건비조차 안나오는 상황이었다. 사장님은 "오픈하고 4개월차 정도에 열심히 해도 수익이 들어오지 않아서 폐업까지 고민했다. 또 건강 이상으로 한달 정도 쉬었다"고 털어놨다.
닭볶음탕을 먹어 본 백종원은 국물을 극찬하면서도 "일반 치킨용 닭보다 큰 닭이다. 닭이 두꺼워서 양념이 잘 안 뱄다.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며 "생닭을 그대로 쓰는것 같은데, 이럴때는 조리 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종원 역시 "가격은 독보적인 끝판왕이다. 가성비로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라고 가성비 부문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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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상권에서 대학 상권으로 상권을 옮긴 사장님 부부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장님 부부는는 "맛은 자부한다. 대학상권으로 옮기면 장사 잘 될 줄 알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버텨오고 있다. '골목식당'에 나왔던 한 사장님이 '이번 장사 아니면 안된다'고 하신 말씀이 공감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게를 방문한 백종원은 갈비탕과 모둠세트를 주문했다. 갈비탕 그릇에 꽉 찬 고기 양에 백종원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기 양에 비해서 국물 맛은 별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고기를 구워 먹어 본 백종원은 "너무 평범하다. 가격에 비해서 특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겹살을 먹고는 "냉동이었던 것 같다. 가격에 비해 식감이 떨어진다. 맛 없다"면서 시식을 종료했다.
동네상권 때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고깃집은 가격 메리트가 없었던 것. 백종원은 "개성도, 맛도 없다. 생각보다 양이 적다. 이상태로 해서는 희망이 전혀 없다"면서 "학생들이 분명히 가격 때문에 '다시 안 와야겠다'고 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백종원의 혹평에 MC 김성주는 사장님 부부에게 "여기서 장사 잘 안되면 다시 동네 상권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사장님 부부는 "아니다. 이 자리에서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볼 것이다"라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특히 남편 사장님은 "장사 잘 못하면 온 가족이 막말로 다 개고생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평생을 모으신 돈으로 이 식당을 차렸다"면서 어머니에게 지원받고 새로 시작한 식당이 장사가 잘 안돼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골목식당' 촬영 소식을 듣고 '잘 됐다' 싶었다. 방송에 나가서 욕 먹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진단을 정확히 받고, 욕 먹을 거 먹으면서 바꿔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남다른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고깃집 사장님의 절실함에 MC 김성주도 눈물을 보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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