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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③"극한직업 굳히기vs뺑반·알리타 뒤집기"…극장 박빙 3파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2-01 08: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일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된 2019년 설날 연휴. 무려 엿새간 이어지는 민족 대명절 설 연휴 관객을 사로잡을 스크린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해 설 극장가는 23일 개봉해 2주 차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수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과 30일 개봉한 범죄 액션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 제작), 5일 개봉하는 액션 SF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이하 '알리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까지 쟁쟁한 3파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설 극장가를 주도할 메가 히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은 '극한직업'이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뜨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출연했고, '바람 바람 바람'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형사들의 치킨집 위장 창업이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와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극한직업'. 여기에 '충무로 희극지왕' 류승룡을 주축으로 배우들의 신선한 코믹 케미스트리까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흥행 탄력을 받아 2주 차 흥행 정상을 꿰차고 있다. 구르고, 매달리고, 추격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의 배꼽 잡는 코미디와 허를 찌르는 상황 등 코미디의 진수를 펼쳐낸 '극한직업'은 3일 차 100만, 4일 차 200만, 5일 차 300만, 8일 차 400만 돌파에 이어 설 연휴 500만, 600만, 나아가 700만 돌파까지 겨냥하며 흥행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명절에는 코미디'라는 공식을 오랜만에 입증하며 설 극장 굳히기에 나설 '극한직업'의 활약이, 신작들의 공세 속 어떤 저력을 과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한직업'에 도전장을 내민 설 극장 신작 또한 만만치 않다. '공블리' 공효진을 비롯해 '충무로 대세' 류준열 조정석 그리고 JTBC 드라마 'SKY 캐슬 '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염정아 등이 가세한 '뺑반'이 황금연휴 도전장을 내밀었다. '뺑반'은 통제 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뺑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중심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플레이를 더해 기존 경찰 영화에서 보지 못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카체이싱 범죄 액션 영화라는 장르답게 자동차의 동선과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추격의 긴박감과 짜릿함을 스크린을 통해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체이싱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인기 시리즈 '분노의 질주'를 이을 한국판 '분노의 질주'로 관객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판 '분노의 질주'를 생각하며 큰 기대를 갖는 관객에겐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뺑반'의 시도가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주목된다.


'극한직업' '뺑반'에 맞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알리타' 또한 설 스크린 신흥 강자의 자리에 도전장을 낸다. 일본 출신 키시로 유키토 작가의 인기 만화인 '총몽'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알리타'는 공중도시와 고철도시로 나뉘어 살아가는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이다.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제니퍼 코넬리, 마허샬라 알리 등이 가세했고 '씬 시티' 시리즈,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을,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았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까지, 매 작품 혁신적인 스토리와 영화적 시도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새로운 꿈의 프로젝트 '알리타'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을 자랑,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해 설날 당일 무대에 오른다. 영화계 CGI 기술의 선구자 웨타 디지털과 제작진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알리타'는 이전에 본 적 없는 비주얼과 사이보그 캐릭터들로 구성, 스펙터클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로 출사표를 던진 '알리타'도 올해 설 극장 '극한직업'의 흥행세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올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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