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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알함브라' 14살 이레가 말하는 연기 #상처 #악역 #전지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2-01 08:39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레. 이레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28/

이레라는 아역 배우가 있다. 이제 갓 중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나이지만 필모그래피가 만만치 않다. 2013년 영화 '소원'으로 임팩트 있게 데뷔한 이레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으로 오가며 쉴틈없이 연기를 해왔다.

그리고 올해도 이미 한 작품을 마쳤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걸그룹 멤버가 되는 게 꿈이고 온통 연예인밖에는 관심 없는 여중생 정민주를 연기했다. 생각 복잡하고 소심한 언니 정희주(박신혜)나 사회성이라곤 없는 오빠 정세주(찬열)와는 달리 쿨하고 단순 직선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는 '사이다'같은 역할을 해줬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의젓하다. "작품을 찍으면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을 받아서 안길호 감독님 송재정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촬영현장이나 호흡이나 굉장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이레는 우리나이로 8세에 데뷔했다. 다른 친구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릴때부터 사회에 나온거잖아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어리다고 많이 챙겨주셔서 큰 트라우마는 없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도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요."

쉴틈없이 활동을 하는 것이 어린 나이에 힘들지는 않을까. "주위에서 꼭 하라고 강요하는건 아니예요. 제가 하고 싶으면 하는건데 되도록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야 경험도 많이 쌓이고 다른 작품을 할 때도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니까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레. 이레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28/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때도 촬영일정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다. "요즘에는 8시 전에 다 끝내주세요. 더 길어질 때도 부모님이 옆에 계시니까 걱정 없어요." 대사를 외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단다. "다른 건 금방 까먹는데 신기하게 대사는 안까먹어요.(웃음)"

현빈과의 만남은 역시 훈훈했다. "'오빠'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그래서 촬영할 때는 계속 얼버무렸던 것 같아요.(웃음) 마지막에는 팬들이 저를 '민주처제'라고 불러주셔서 저도 '진우 형부'라고 불렀죠. 먼저 말 걸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이레는 이미 롤모델도 정할만큼 자신만의 연기관이 확실했다. "한국에서는 전지현 선배님을 닮고 싶고 해외로 보면 앤 해서웨이처럼 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은 롤모델보다는 연기에 더 신경써야할 시기인 것 같아요." 해보고 싶은 연기도 있다. "예전부터 생각해봤던 건데요. 지금까지는 너무 착한 캐릭터만 해봤거든요. 착한 척하는 악역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레. 이레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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