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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마음만은 '진짜' 아빠"…'조카면 족하다' 홍석천, 애틋한 딸 사랑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06:51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조카면 족하다' 홍석천이 딸로 삼은 조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요즘 가족:조카면 족하다?(이하 조카면 족하다?)'에서는 홍석천이 조카이자 딸인 홍주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진로 문제를 두고 조카와 첨예한 대립을 벌여 긴장감을 높였다.

홍석천은 10여년전 이혼한 누나의 딸 주은이를 자신의 호적에 입양해 자식으로 키우고 있다. 뉴욕의 유명 대학교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홍주은은 홍석천의 태국 음식점에서 일했지만 얼마 전 폐업하면서 반강제로 백수가 된 상황이었다.

이에 홍석천은 "이제 어린나이가 아니다. 계획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너무 놀지만 말아라"고 조언했고, 홍주은은 "일단은 한달만 쉬겠다. 취미 생활로 기타를 배우겠다. 날 너무 틀 안에 가두려고 하지 말아라"고 맞섰다. 하지만 홍석천은 "기타를 배워도 되는데, 너도 뭘 해야하지 않겠냐. 기타를 허락해 줄 테니까 클럽을 끊어라"고 답했고, 거듭 불만을 드러내던 홍주은은 "삼촌 진짜 쪼잔하다"며 독설을 날리고 말았다. 순간 말문이 막힌 홍석천은 체념한 듯 "다 해라..."라고 말한 뒤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자신이 없을 때를 대비해 주은이에게 하루라도 빨리 자립할 능력을 길러주고 싶었던 것.

삼촌과의 갈등 후 답답해진 홍주은은 친구들을 만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삼촌에게 일 안하고 뭐 할거냐는 잔소리를 들었다. 삼촌과 같이 절대 못 산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삼촌과 같이 살면 좋은점을 나열하며 적극 추천했다. 또 친구들은 "삼촌을 생각하면서 네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냐. 삼촌이 다 너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이다"면서 어른스럽게 조언해줬다.

이후 홍주은은 치킨을 사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싸운 후라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이에 홍주은은 먼저 삼촌에게 대화를 걸며 화해를 시도했다. 홍주은은 제작진에게 "삼촌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잘해줄 걸 싶었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석천 역시 스튜디오에서 "주은이가 이제는 대견하고 다 큰 거 같다. 집안의 첫딸은 재산이라는데 내게 그런 존재 같다.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 같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홍석천은 홍주은의 결혼에 대해 상상해보았냐는 질문에 "난 못 보낼 거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주은이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눈물 날 거 같다. 내가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주은이가 좋다면 내가 한 발 물러나야 할 것 같다"며 "상상만 해도 너무 힘들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홍석천은 프로그램을 촬영한 소감을 전하며 "'내 아이가 있으면 어떤 인생일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조카 둘이 내 아이가 됐다. 내가 걱정했던 스트레스를 이 아이들이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짠하기도 하고 잘 견뎌내서 고맙고 대견하다. 감사하다"고 조카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홍주은에게 홍석천은 이미 삼촌이 아닌 아빠같은 존재였다. 그는 "조카는 정말 내 아이 같다. 나한테는 정말 조카면 족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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