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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 'SKY캐슬'을 이끈 주인공 염정아를 만났다.
염정아는 유현미 작가에 대해 "수줍음을 많이 타시는 거 같았다. 주로 감독님을 통해서 저도 피드백을 받았다. 작가님은 항상 잘하고 있다는 말씀만 해주셨고 저와 조현탁 감독님이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만든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염정아는 "감독님도 그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한서진을 잘 아는 사람은 정아 씨다'고 하면서 저한테 연구해서 해달라고 했다. 제가 연구해서 말씀드리면 수용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염정아는 "엔딩이 매회 놀랐다. 소리없이 우는 신들이 있었는데 그 신은 어떻게 찍을지 의논하다가 만들어낸 신이었는데 대본에는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한서진'이라고 간단하게 나와있는데 이 집안에 한서진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없고 혼자만 혜나가 강준상 딸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분노와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소리 없이 소리 지르는 신이 만들어진 거 같다. 많은 분들이 그 신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또 염정아는 "표정이 바뀌는걸 몰랐다. 방송을 보고 '어머' 그랬다. 한서진으로 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굉장히 예민해지고 몰입하면 손을 막 떨고 있는걸 발견한 적이 있다. 얼굴만 연기하는데 손으 떨고 있더라 몰입하면 그런가 보다. 그걸 잡아내는 카메라 감독님. 사실 앵글의 도움도 받은 거 같다. 전달이 되는 과정에서 힘을 받았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공을 옆으로 돌렸다.
인생 연기를 했으니 상에 대한 욕심도 있겠지만, 염정아는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상 받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봤는데 봤는데 JTBC는 시상식이 없지 않나. 백상에서는 후보에는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수줍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되고 1992년에는 미스 인터내셔널 3위를 차지했다. 또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해 28년차를 맞이한 배우다. 영화 '째즈바 히로시마'(1992), 드라마 '일월'(1993), '야망'(1994), '컬러'(1996), '형제의 강'(1996), '모델'(1997), '학교'(1999). 영화 '테러리스트'(1995), '텔미썸딩'(1999) 등으로 쉼 없는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장화, 홍련'(2003)을 통해 연기 인생의 새 장을 열었고, '범죄의 재구성'(2004)에서도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였다. 그해 제2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과 제2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새드무비'(2005), '전우치'(2009)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를 선보였고 MBC '로열패밀리'(2011)를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화 '카트'(2016)로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SKY캐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잡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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