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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기존 먹방·팝업레스토랑과 달라"..돈 스파이크가 책임질 '먹다 보면'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15:47


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회를 방송한 '먹다 보면'은 기존의 먹방 느낌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돈 스파이크와 김형윤 PD는 "2회부터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팝업레스토랑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형윤 PD와 출연자인 돈스파이크, 김동준이 참석했다.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은 미식 여행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한 뒤 한국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열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시선을 잡아끈다. 고기장인으로 불리는 돈스파이크와 열정남 김동준이 함께한다. 지난 1일 첫 방송됐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형윤 PD는 최근 수많은 팝업 레스토랑 예능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그들과의 차별점을 '사람'으로 잡았다. '강식당'과 '윤식당', 그리고 '골목식당' 등 식당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게다는 의지다. 김 PD는 "팝업 레스토랑의 목표가 뭔지. 매출을 얼마를 올릴 건지, 기존에 안되는 식당에 가서 매출을 얼마나 올리느냐. 또는 외국에 가서 한국 음식의 맛을 전하는 것이라는 게 있는데 외국에 있는 음식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맛보이겠다는 소박한 목표다. 가서 먹어보니 외국의 음식을 그대로 소개할 때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다. 돈스파이크를 통해 보여지는 음식으로 재탄생 시키자는 마음이다. 음식이란 도구를 가지고 하지만, 이것을 통해 돈스파이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걸 통해 뭐를 얻는지를 저희가 직접적으로 말하는건 우습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음식을 매개로 만나게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먹다 보면'으로 담고 싶다는 의지다. 김 PD가 만드는 '먹다 보면'은 교양국에서 만드는 예능적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 마냥 웃기게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 김 PD의 편집 기준. 그는 "싼마이 프로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교양적 마인드로 만든다. 저는 항상 예능도 했고 지금은 교양에 있지만 예능의 형태를 띠기 Œ문에 즐겁고 재밌고를 따지지만, 이걸 보고 나서 음식이 생각나느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별별행동이라기 보다는 다 귀여웠다. 귀엽고 즐겁고 예뻤다. 무엇보다도 그 힘든 과정에서 불평하는 것 없이 열심히 음식을 찾아다녀줬다. 감사하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편안하게. 행복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별별짓을 다했다'고 보여주지는 않을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예 '노잼(재미가 없다는 신조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돈 스파이크와 김동준 등의 노력으로 인해 '유잼'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는 설명. 김 PD는 "두 분의 케미가 잘 맞았고 돈스는 심지어 둘이 하고 싶다고 했다. 저흐도 사실은 한번도 만난적 없고 케미가 맞을지에 대해 예측하면서 만난건 아닌데 일정이 되고 가능서잉 있을 걱 ㅏㅌ다고 생각해서 간건데 둘이 호흡을 잘맞췄고 동준이는 자기가 있어야 할 곳. 있어야 할 곳에서 어떻게 할지를 아이디어가 많고 즐거웠다. 그런 것들이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요란하게 큰 이벤트나 그런 것들은 없지만 둘 사이에 유쾌한 작은, 치고 받고 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능 같은 경우에는 악마의 편집을 하는데, 악마의 편집을 하는 이유는 찍어온 것이 재미가 없을 때 그런다. 저희는 찍어온 게 재미가 있었다. 재밌는 것이 방송으로도 재밌게 나오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돈 스파이크와 김동준의 호흡은 예상보다 훨씬 잘 맞았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열흘 넘게 발트해에 체류하며 점차 호흡을 맞춰나갔다. 돈 스파이크는 동준에 대해 "처음에 동준 씨가 게스트로 온다고 해서 '잘먹는대?'가 먼저였다. 보나마나 많이 먹어야 할 테니. 해외 먹방을 다니다 보면 힘든 부분이 있다. 몰아서 먹고 입에 안 맞는 음식도 먹어야 하는데 사진만 봤을 Œ 몰랐어서 '아닌데' 이랬었다. 살짝 생각이 들었는데 3일째 정도까지 저희가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거라 우왕좌왕했는데 3일째 저녁부터 합이 맞더니 굉장히 재밌었다. 이 친구가 굉장히 싹싹하고 눈치, 끼 이런 것들이 있다. 분위기 메이커다. 한 명은 유노윤호였는데 너무 과했고 여기는 딱 정당하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저희끼리는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김동준도 돈 스파이크에 대해 "'누구랑 가냐'고 했을 때 돈스파이크 형을 말씀해주셔서 그러면 가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요리를 잘하지도 못하지만 동준씨 옆에서 조수로 많은걸 배우면서 서포트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됐는데 형이랑 지내면서 많이 느낀 거 같다"고 말하며 돈 스파이크와의 찰떡 호흡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사진=MBC 제공
돈 스파이크는 기존의 먹방 느낌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국 편과 발트해 편으로 나뉘어진 '먹다 보면'은 돈 스파이크의 기존 이미지를 지우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돈 스파이크는 "스트레스인게 '골목식당'이나 '정글의 법칙'처럼 이름이 걸린 거 아니냐. 이게 이런 부담일 줄 몰랐다. 피할 수가 없다. 겁도 나고 부담도 많고, 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끌고갈까 하다가. 방송에 안나오겠지만 별에 별 짓을 다 했다. 병맛 코드들을 넣었다. 지상파 교양 프로다 보니 많이 나오지는 않을 거 같다. 발트편이 끝나면 미국편도 이어진다. 8부작이다. 그때는 PD님한테 기존에 있던 먹방의 느낌을 지우면 좋겠다고 했다. 좋은 데 구경하고 그런 것에 대해 맛 평가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해봤지만, 그런 것들은 지겹거나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확인되지 않은 음식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시도라도 해보자. 테스트라도 받아보자는 마음이었다. 사실 고기였다면 이것 보다는 당당했고 자신있었을 거다. 미국 편은 프로그램 결이 다를 거다. 발트는 우리가 몰랐던 음식들을 알아보고 잴를 다뤄보고 음식을 만들어 보자였고 미국은 정통을 다뤄보자였다. 배우는 그림들이 많다. 4일 동안 고기만 먹어서 힘들었다. 4일 내내 고기만 먹으면서 노래도 만들었다 '노 모어 스테이크'다"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먹다 보면'은 점수를 내거나 평가에 목숨을 거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점수를 채점하지도 않고, 매출액의 증가를 체크하지도 않는다. 다만, 팝업 레스토랑을 찾아준 손님들의 표정과 표현, 그리고 그들이 짧게 써주는 평으로 성공 여부를 평가한다. 여기서부터 '골목식당', '강식당' 등과 결을 달리한다는 표현이다. 게다가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김 PD는 "다음 시즌도 할 예정. 돈 스파이크가 자기가 좋아하는걸 끝까지 추구하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궁금해서 하는 거라 안 가본 곳도 많다 돈 스파이크가 의외로 옷빨이 있다. 입다보면도 될 수 있다. 살다 보면도 될 수 있다.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 8회로 시작했고 시행착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여러 사람들의 삶으로 들어가는 시즌2와 시즌3가 만들어질 수있다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다 보면'은 현지인에게서 전수 받은 레시피를 돈 스파이크가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바꿔 한국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손님들에게 음식을 맛보이며 레시피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 이뿐만 아니라 공개되지 않았던 클립 영상들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발트3국과 미국을 방문해 전혀 다른 요리들을 맛보고 레시피를 전수받는다. '진짜사나이 300' 후속으로 금요 예능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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