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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지성이면 감성"…윤지성, 모두가 기다린 워너원 첫 솔로 출격(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20 16:5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지성이 워너원 출신 최초로 솔로 데뷔를 알렸다.

윤지성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솔로 데뷔 앨범 '어사이드(A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출격을 알렸다.

윤지성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하며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워너원 리더로서 하성운 황민현 옹성우 김재환 강다니엘 박지훈 박우진 배진영 이대휘 라이관린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다. 워너원은 지난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 '데어포(Therefore)'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그러나 데뷔와 동시에 '에너제틱' '뷰티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49회 1위, 5회 트리플 크라운 등을 달성하며 각종 시상식과 해외 무대까지 휩쓴 워너원이었던 만큼 이들의 워너원 이후 활동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중에서도 처음으로 솔로 출격을 알린 윤지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쏠린 건 당연한 일이다.


윤지성은 "너무 떨린다. 벅차고 설레고 걱정도 되고 복합적인 감정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다. 어제(19일) 간만에 잤다. 좋은 꿈도 꿨다. 복권을 사야 하나 열심히 와야 하나 생각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다. 워너원 첫 솔로 주자라 부담이 많이 된다. 내가 좋은 모습 보여야 그 영향이 동생들에게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너원 활동 때는 콘셉트에 나를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내 모습을 보여 드려야 했기 때문에 앨범 활동 전반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런 부분이 좋게 보여졌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11명이 하던 걸 혼자 해야 하고, 온전히 내 목소리로 한 곡을 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과 걱정도 있었다. 차별점이라면 밥을 혼자 먹는다는 거다. 먹고싶은 거 나눠먹을 수 있었는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멤버들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지만 윤지성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거란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또 "파트를 11명이 나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적다면 적을 수 있겠지만 그 짧은 파트가 임팩트 있었다고 해주시니 뿌듯했다. 3~4초 안에서 존재감을 보여 드리고 무대마다 제스처도 바꿔가며 했던 게 좋다. 크게 아쉽지 않다. 내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줬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노래 완곡한 게 '복면가왕'이 처음이었고 이번에 솔로곡을 준비했는데 쉽지 않더라. 첫 앨범이니까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워너원 멤버들에 대해서는 "매일 연락하고 전화 통화도 자주하며 스케줄도 공유하고 있다. 3월에 내 생일과 성운이 생일이 있어서 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같이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노래 듣고 싶다고 언제 나오냐고 물어봐줘서 고맙다. 열심히 해서 워너원 멤버들 다 잘 돼서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밥알(윤지성 팬클럽)이 데뷔를 시켜준거다.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어사이드'는 솔로 뮤지션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윤지성이 그동안 말하고 싶었던 내면의 모습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앨범이다. 연극 대사인 '방백(傍白)'을 모티브로 '항상 네 편이다'라는 의미의 '올웨이즈 온 유어 사이드(Always on your side)'의 약자다.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항상 곁에서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인 더 레인(In the Rain)'은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없는 이별을 맞았을 때 떠나는 이의 미안함과 남겨진 이의 기다림에 대해 진솔하게 내뱉는 가사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이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봄의 따스함을 담은 팝 R&B '클로버(CLOVER)', 쉽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투정 부리듯 솔직하게 풀어낸 '또 웃기만 해', 연인이 있는 사람을 짝사랑하는 누군가의 처절한 마음을 표현한 '왜 내가 아닌지', 예측하지 못한 사랑의 설렘을 노해나 '바람 같은 너', 워너원 이대휘가 선물한 미디움 템포 R&B 장르의 '쉼표' 등 총 6곡이 담겼다.


윤지성은 "방,백 두 가지 버전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방은 벽, 백은 밝다는 의미가 있다. 팬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내가 27세 늦은 나이로 데뷔했는데 너무나 큰 사랑 주셔서 많은 공감과 위로 드릴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내 목소리가 밥알분들과 대중분들에게 힘과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인 더 레인'은 녹음하면서 가사가 너무 슬퍼서 울었다. 들을수록 노래가 너무 좋아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들을 때부터 좋았다.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별은 원래 직설적이라고 생각해서 의견을 많이 냈다.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연애도 해보지 않았겠나. 가사가 후벼파더라. 사랑과 이별을 해본 분이라면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노래 자체가 너무 슬펐다. 내 많은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낸 노래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휘가 선물한 '쉼표'에 대해서는 "막둥이 대휘가 선물해준 너무 감사한 곡이다. 내가 작사에 참여했다. 대휘가 선물해주기도 했고 내가 처음 작사에 도전해본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많은 분들꼐 들려드리고 싶었다. 오늘 아침에 '쉼표' 언제 불러주냐고 전화가 왔다. 너무 축하하다고 해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평소 '눈물'이 많기도 했던 윤지성은 앨범에도 '눈물'의 감성을 담았다. 그는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운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서바이벌 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눈물을 참으면 병이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거나 일이 잘 안풀리거나 할 때도 눈물로 씻겨져 나간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추상적인 건데 그걸 물체화시키면 눈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발라드곡으로 첫 솔로 앨범을 꾸민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어쿠스틱 곡을 즐겨 듣는다. 대휘도 그런 취향을 알아서 '쉽표'를 선물해줬다. 평소 발라드를 들으며 위로받았던 마음을 같이 공감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발라드를 준비했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발라드만 고집하는 게 아니다. 다음에 좋은 댄스곡이 있다면 주저없이 활동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입대에 대해서는 "뮤지컬 '그날들'을 하고 있다. 3월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어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 막 2막이 시작되는 거다. 군대에 가게 돼서 아쉽지 않다고 할수는 없을 것 같다. 아쉽지만 그만큼 많은 모습 보여 드릴 거다. 1년 반 군대 다녀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다. 입대 전에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입대 후에도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지성은 20일 오후 6시 '어사이드'를 발표, 타이틀곡 '인 더 레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인터파크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팬미팅 '2019 윤지성 1st 팬미팅 : 어사이드 인 서울'을 개최한다. 이후 3월 2일 마카오, 9일 대만, 15일 싱가포르, 17일 말레이시아, 19일 일본 도쿄, 21일 오사카, 23일 방콕 등 총 7개국 8개 도시를 돌며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간다.

윤지성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성이면 감성'이란 수식어를 듣고 싶다. 오로지 내 목소리로 감성을 전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1위를 하게 된다면 타이틀곡이 '인 더 레인'이니까 비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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