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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에서 정해진 것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시작해 2주간 여행을 즐기고 다시 아바나로 돌아오는 것 뿐이다. 류준열과 이제훈은 배낭여행의 틀에서 자유롭게 쿠바를 만끽할 수 있다.
류준열은 능숙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아늑한 숙소에서 조용한 첫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는 쿠바의 풍광에 취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속 노래를 연주하는 버스커들에게 예상치 못한 팁을 뜯기는 경험도 했다. 류준열은 "다른 여행지에선 천원도 아끼는데, 뜯기는 거 알면서도 기분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쿠바에서도 '인맥왕 류준열'의 위엄은 여전했다. K팝 팬인 커플과 만났을 땐 "엑소에 내 친구가 있다. 수호와 영화 '글로리데이'를 찍었다"고 말했고, 커플은 "우와 대박"이라고 한국말로 외치곤 뜨겁게 포옹했다. 이들은 "엑소, 방탄소년단(BTS), 갓세븐,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같은 가수는 쿠바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전세계를 강타한 한류를 전했다.
이어 옛 스페인 총독 관저 앞에서 소년들과 축구를 즐기던 류준열은 한 관광객이 손흥민의 이름을 말하자 "나랑 친하다"며 뿌듯하게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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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카드를 사느라 2시간을 기다리고, 큼직한 배낭을 둘러멘 채 오랜시간을 걸어도, 쿠바에 취한 류준열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했다. 먹방이나 관광지 탐방이 아닌, 진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의 미소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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