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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홍진영이 데뷔 10년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홍진영은 "많은 분들이 정규앨범을 많이 낸 줄 아시는데 첫 정규 앨범이다. 첫 정규앨범이다 보니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을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사실 내가 1년에 한번씩 앨범을 냈다. 트로트 장르 자체가 한 곡을 띄우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항상 디지털 싱글 앨범을 냈고 정규 앨범을 내게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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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빠라면 복고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스타트를 영수 오빠랑 했다. 정규 앨범을 냈을 때는 30대의 새로운 스타트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꼭 오빠랑 하고 싶었다. 오빠가 하고싶은 대로 해달라고 했다. 이런 저런 부탁을 하는 것도 실례니까 전적으로 맡기는 스타일이다. 완전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고 싶고 복고 느낌이 좋을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들으시면 편안하고 신나실 거다. 앨범 낼 때마다 내 곡을 들으시는 분들이 마음이 편해지시고 편하게 흥얼거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시면 롤러장에 가고 싶은 느낌이 있다. 무대에서 힐리스를 신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춤을 못 추겠더라. 그냥 디스코 풍 느낌을 편하게 들어주시면 좋으실 것 같다. 후렴구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한 두번 들으시면 귀에 쏙 박히실 거다. 언니한테 노래를 들려줬는데 '오메 좋은 것. 개 좋고 뒤지게 좋다'고 했다. 언니가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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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어쿠스틱 기타와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진 '스며드나, 봄', 홍진영만의 트로트 발라드 '눈물비',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담은 정통 발라드 '사랑은 다 이러니', 흥겨운 사운드의 '엄지 척', 급격하게 변화하는 서울이란 공간에서 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이본 엔카 스타일로 풀어낸 '서울사람', 레트로 장르의 '잘가라', 브라수 사운드가 매력적인 '부기맨', 개그맨 김영철에게 줬던 곡이자 홍진영이 작곡가 '갓데리C'로 처음 시도한 일렉트로닉 트로트 '따르릉', 홍진영의 데뷔곡인 '사랑의 배터리', 인생의 고비에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송 '산다는 건', 쉬운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룬 '사랑이 좋아' 등 다양한 장르의 13곡이 담겼다.
홍진영은 "여러 장르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었다. 작곡을 하며 시즌송을 해보고 싶었다. 혼수상태와 함께 '스며드나, 봄'을 만들게 됐다. 인디 느낌을 살려 편하게 만든 곡이다. 큰 욕심은 없다. 드라이브 하며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이번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새로운 곡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 기존에 있던 곡 중에서도 '서울사람'이나 '사랑은 다 이러니' 등 활동 안했던 곡들도 넣었고 자작곡도 넣었다. '눈물비'는 마음이 잔잔해지는 '발라트'다. 가사도 굉장히 절절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가사를 같이 봐주시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 신곡은 세 곡인데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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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은 "제2의 홍진영이란 타이틀은 너무 감사하다. 후배들이 그렇게 얘기해주는 것은 내가 이제까지 열심히 활동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다. 신인 때는 많이 외로웠다. 활동하면서 뭔가 더 세보이려 하고 오버하려던 게 있었다. 그런데 포인트가 있었다. MBC '라디오스타'를 처음 나갔을 때부터 마음을 편하게 갖고 천천히 한발자국씩 나가자고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편안하고 솔직하게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마음적으로 여유를 가지려 하다 보니 매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한결같이 활동하자는 주의다"라고 전했다.
그는 "돌이켜 보니 앞만 보고 달렸더라. 1년에 한번씩 앨범을 내다 보니 활동을 계속 해왔다. 돌이켜보니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다. 앨범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따라불러 주셔서 뿌듯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2019년까지 오며 내가 해보고 싶었던 걸 하나씩 도전한다는 게 가장 큰 업적인 것 같다. 신인 때부터 꼭 작사 작곡을 해보고 싶었는데 2017년 이뤄졌다. 그 뒤로 1년에 한번씩은 계속 도전하려 한다. 그런 것들이 나를 좀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앨범을 낼 때마다 편하게 따라 불러주시는 것이 행복하다. 나는 신인 때부터 연예인인 아닌 사람이고 싶다고 했었다. 친구 딸, 동네 누나 이런 느낌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게 점점 이뤄지는 것 같다. 나를 편하게 대해주시고 편하게 다가오신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10년이 지나고 나니 점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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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은 "나는 앨범을 낼 때마다 컴백대란이었다. 항상 즐겁게 일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을 신경쓰고 초조해하지 않는다.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편안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눈 깜짝 해보니 10년 세월이 금방 지나가더라. 열심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가끔 힘들 때면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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