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부해'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과 딸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표현했다.
11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류수영의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든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류수영은 아내 박하선과의 달달한 연애 시절 추억담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내가 운이 좋아서 박하선 같은 신부를 만났다"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또 연애 시절 박하선을 오토바이에 태운 뒤 영화 '비트' 속 정우성처럼 고백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친해질 무렵이었다. 그때 바람이 좋아서 '바람 되게 좋다'하고, '산 좋아', '박하선 좋아'라고 했다. 그때 박하선이 웃었고, 그러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류수영은 결혼 3년 만에 박하선보다 더 낮은 서열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8세 차이라 세대차이가 좀 있는 거 같다"며 "연애 시절에 내가 어른스럽게 대해서 좋았다고 하더라. 결혼 후에도 그렇게 해야지 했는데 의외로 결혼하니까 금세 밑이 됐다"고 털어놨다. 또 결혼 후 박하선의 달라진 점에 대해 "생각보다 심지가 강건하더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아내도 나한테 여러 가지 실망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보다 어지럽히고 그런 면을 많이 안타까워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아내 차 키를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많이 혼났다. 근데 미안하다고 하면 화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류수영은 18개월 된 딸 이야기에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딸이 '아빠 딸'이라고는 못 하는데 뭐든지 '아빠 거'라고 해준다. 그때 되게 힘이 난다"며 딸 애교 자랑을 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차 키 때문에 불안해하던 류수영을 위해 박하선과의 전화 연결이 이루어졌다. 박하선은 류수영이 불안해한다는 MC들의 말에 "괜찮다. 일은 일이니까 프로답게 마치고 와라"라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그 대신 오늘 찾을 때까지 잠은 못 잔다"고 경고해 긴장하게 했다. 또 박하선은 냉장고 공개에 대해 "난 아기 요리만 많이 한다. 냉장고는 남편 거로 생각하면 된다. 더럽거나 유통기한 지난 건 남편 욕하면 된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전화를 끊을 때는 "사랑해"라며 누구보다 달달한 모습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류수영은 "집에서도 외줄 타기처럼 대화할 때도 많은데 결혼 3년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며 "쪼는 맛이 있는 인생도 괜찮은 거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SNS에 요리 실력을 자랑했던 류수영은 이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빵 만들기를 꼽았다. 그는 "20kg짜리 밀가루를 항상 사놓는다. 계속 치대고 있으면 몸에 땀이 훅 난다. 반죽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며 "요즘은 딸이랑 같이 하는데 딸이 반죽을 만진 게 훨씬 맛있다"고 깨알 자랑했다. 또 박하선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는 "다 맛있다. 아내가 음식을 할 때도 꼼꼼한 편이라 거의 맛 없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두 번째 희망 요리는 박하선을 위한 요리였다. 류수영은 "아내가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서 술에 흥미를 잃었다. 아내의 술맛을 찾아주는 요리를 보고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수영의 요청에 오세득 셰프는 된장 소스를 이용한 돼지고기 강정과 무를 이용한 샐러드 '술풀 때 야식한다'를 완성했고, 김풍 셰프는 중식풍 가지구이와 알목심, 새우를 이용한 새우 순대 '술맛 찾으러 가지'를 만들었다. 김풍을 선택한 류수영은 "가지 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내가 재밌는 요리 좋아한다. 또 밤에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류수영은 자세한 맛 평가와 식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요섹남'의 면모를 드러내 셰프들로부터 "개업해도 되는 수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