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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사실이 터져나오는 '승리X정준영 게이트'. 이제는 이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는 예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2016년 7월 차태현은 5만원 권 수십 장의 사진과 함께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며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 또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아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에도 차태현은 돈다발 사진과 함께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이건 내 돈'이라며 또 한 번 내기 골프를 했음을 암시했다.
차태현은 논란이 일어난 하루 뒤 소속사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치지 않았다", "골프 게임의 재미를 위해 돈을 주고 받았을 뿐 현장에서 바로 돌려줬다" 등의 해명을 전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차태현은 정준영의 사태로 방송을 잠정 중단한 '1박 2일'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 중이다.
경찰은 "'1박2일' 출연자 단체방 대화 내용에 대해 이미 확인, 분석 중이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사태가 불거지면 무조건 '사실무근' '관련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사안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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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14일 승리와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16일에는 최종훈이 경찰에 소환됐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황금폰'을 포함해 총 3대, 승리와 승리의 사업파트너이자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그리고 관련자 김모씨에게 휴대폰을 제출받았다. 이번 사태는 모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대화내용을 통해서 불거졌다. 따라서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는 휴대폰 6대 속 카톡방 대화내용은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다.
경찰은 이 휴대폰 6대를 면밀히 조사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발등에 불 떨어진 곳이 있다. 바로 이들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과 이들의 소속사들이다. 우선은 소속 연예인들이 승리 정준영 혹은 관련된 이들과 친분이 있는지를 전수 조사 중이다.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은 소속사와 함께 자신의 과거 행적 '파헤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연예인 본인들도 과거 어떤 대화를 했는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하느라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리고 승리와 정준영 혹은 유 대표나 관련자와 카톡을 통해 미심쩍은 대화를 나눈 연예계 관계자는 모두 숨을 죽이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물론 휴대폰 6대 모두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야해서 혐의 입증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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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 성접대, 경찰유착, 몰카 논란 등 강력범죄가 총 망라된 이번 사건은 이제 연예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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