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50% 달성 실패 '하나뿐인 내편', '정통 가족극' 의미 남겼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18 09:0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나뿐인 내편'이 종영했다. 꿈의 시청률인 5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전연령대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가족극으로서 의미를 더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 105회와 106회는 전국기준 42.8%와 48.9%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꿈의 시청률인 50%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0일 102회가 49.4%를 기록하며 지난 6년간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썼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수종, 유이, 이장우, 윤진이 등이 출연했던 KBS 대표 가족극이다. '황금 시간대'라 불리는 주말 저녁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났고, 높은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비록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으나, '하나뿐인 내편'은 전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이야기 전개 등을 통해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시청자들의 막장 지적도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 강수일(최수종)은 28년 전에 뒤집어썼던 살인 누명으로 인해 딸인 김도란(유이)과 사위인 왕대륙(이장우)에게까지 피해가 미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게다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택한 간 이식 수술 후에도 깨어나지 못하는 등 악재는 모두 강수일에게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딸인 김도란은 결혼 후 당당한 모습은 모두 잃은 채 시월드에 휘둘리는 며느리로 전락, 시청자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혼 후에도 치매에 걸린 시할머니 박금병(정재순)의 병간호를 하고, 전 시아버지인 왕진국(박상원)이 뻔뻔하게 김도란을 찾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하는 모습들에서 시청자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쥘 정도로 분노했다.

드라마전체를 뒤흔들 막장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내편'은 전 연령층에 사랑받는 작품이었다. 최근 드라마들은 로맨스와 장르물 등 특정 장르들로 획일화되고 있는 상황. 노년층이 즐길 수 있는 '국민드라마'가 부족하던 시점에서 단순한 전개를 들고 등장한 '하나뿐인 내편'은 환영을 받았다. 몇 회를 건너뛰더라도 드라마를 보면 5분 안에 직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인 내편'의 큰 장점. 자극적인 악행들과 답답한 러브라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다음이 궁금해서' 더 보게 되는 것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간파한 결과다.

결말 역시도 눈에 보이는 구조와, 시대착오적 전개로 마무리됐다. 이별했던 왕대륙과 김도란은 재결합했고, 강수일은 재심 청구를 통해 누명을 확실히 벗었다. 여기에 장다야(윤진이)는 남편 왕이륙(정은우)의 바람을 용서하는 등 답답하면서도 훈훈한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비록 '하나뿐인 내편'은 50% 돌파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정통 가족극'으로 의미를 남겼다.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