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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11년차다. 아시아 최고의 걸그룹부터 성형과 폭행 논란까지, 굴곡 많은 시간이었다. 구하라의 심경글에는 이제 상처 대신 사랑을 받고 싶은 속내가 절절하게 묻어났다.
구하라는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직 어린나이(28세)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이유가 있다.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는 것"이라며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구하라는 "단 한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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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전날 일본 활동 도중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쌍수(쌍커풀 수술) 왜 다시 했냐'는 네티즌들의 성형 의혹을 참지 못했다. "'안검하수 한게 죄냐" "증세가 있으니 했겠죠"라며 한결 까칠한 응수가 이어졌다.
안검하수는 '눈꺼풀 처짐' 증상을 가리킨다. 눈꺼풀 근육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힘이 약해 위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으로, 치료 목적으로 눈매교정 치료용 수술을 진행한다. 위눈꺼풀이 너무 처질 경우 까만 눈동자를 더 많이 덮어 시야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적절한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근육을 조치하곤 한다.
이후 구하라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사진과 함께 "오늘도 고마웠습니다. 그럼 또 만납시다"라며 설전을 마무리했지만, 새로운 글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새로운 인생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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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호령하는 최고의 걸그룹 멤버였다. 특히 최대 음악시장인 일본에서 그녀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바비인형의 환생', '한국의 아무로 나미에' 등의 수식어가 뒤따를만큼 눈부신 미모는 2008년 데뷔 이래 꾸준히 뮤티 모델로 활동한 원동력이었다. 마른 몸매와 달리 불사르는 열정과 카메라를 빨아들이는 스타성은 그녀를 한때 K-Pop 최정상 걸그룹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명절 특집 예능에서 받은 '바다 하라', '구사인볼트' 등의 캐릭터는 구하라의 넘치는 열정을 대표하는 별명이다. 한일 방송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열정과 운동능력을 과시했고, 이는 무대에서도 그대로 발휘됐다. '미스터' '루팡' 등의 무대는 구하라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힌다. 이밖에 '청춘불패'에서 드러난 '하라구' '유치개그' 등의 예능감도 인기 비결이었다.
반면 팬만큼이나 많은 안티들과 함께 살아온 시간이었다. 데뷔 당시 고작 17살이었던 소녀에겐 유독 구설과 악플이 많았다. 외모에 대한 질투심이 거셌고, 성형 논란이 수차례 제기됐다. 비주얼답지 않게 털털한 성격도 약점이었다. 예능 욕심에 "주사 한번 맞았다" 등의 실언은 이 같은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게다가 부족한 노래 실력은 가수 생활 내내 그녀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 카라 말미에는 그럴듯한 발라드 솔로를 소화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지만, 이미 구하라는 '노래 못하는 가수'의 대명사가 된 뒤였다.
소속 그룹 카라의 활동 역시 평탄하지 않았다. 2011년 '카라 사태(소속사 계약분쟁)' 당시 구하라는 갈라진 멤버들 사이에서 시련을 겪었다. 가까스로 해당 분쟁이 봉합되면서 전화위복처럼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트러블 끝에 그룹은 뿔뿔이 흩어졌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데이트 모습이 포착돼 다른 아이돌과의 공개 연애도 했다. 약 1년 반만에 끝난 사상 최초의 K-pop 아이돌 커플이었다. 지난해에는 미용사로 일하는 남자친구와의 폭행으로 인해 법적 공방도 벌이는 처지가 됐다.
구하라는 최근 일상생활 및 일본에서의 활동사진을 올리며 다시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상태다.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사진 한 장에도 논란이 커질 만큼, 구하라의 영향력은 여전해보인다. 카라 아닌 가수 겸 배우 구하라로서의 인생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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