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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마약X버닝썬' 황하나에 빨간불, 남양유업 '선긋기'vs경찰 '내사착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14:4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인플루언서인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와 버닝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남양유업 측이 황하나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하나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일가족 누구도 회사(남양유업)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오너 일가의 봐주기식 수사 의혹에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 황하나가 고인이 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며 또한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하나 개인과 관련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하나는 2017년 4월 박유천과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당시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황하나와 결혼을 예고했지만 갑작스레 결혼을 잠정 연기, 지난해 5월 결별을 공식 발표하며 떠들썩한 열애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유천과 열애와 결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황하나는 곧바로 인플루언서로 등극, 각종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등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세도 잠시, 황하나는 이번엔 열애와 결혼 이슈가 아닌 마약, 버닝썬 등과 연관되면서 잡음을 일으킨 것. 내용인즉슨 황하나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지만 이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조모 씨는 재판 당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판결문에도 황하나의 이름이 무려 8차례나 등장할 정도로 마약 사건에 깊숙이 연관됐지만 검찰과 경찰이 황하나를 대상으로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더구나 재판부는 조모 씨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지나서야 황하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결국 황하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아 대중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황하나는 2009년 12월 지인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 모처에 주차된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됐지만 2011년 기소유예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로 사건을 무마했다. 그동안 버닝썬의 공동대표인 이문호를 비롯해, 승리, 최종훈, 이종현 등과 친분을 과시한 황하나는 최근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태와도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중.

황하나에 대한 공분이 커지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보이자 남양유업 측 역시 황하나와 관계를 발 빠르게 부인한 것. 남양유업은 황하나에 대해 "창업주의 외손녀이지만 경영과는 일절 관계가 없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여기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역시 같은 날 "2015년 10월 종로경찰에서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를 수사하던 중 황하나 등 7명을 공범으로 입건했으나 2017년 6월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금일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과연 이슈메이커였던 황하나의 마약 혐의가 입증될지, 또한 그를 둘러싼 오너 일가의 봐주기식 수사 의혹이 풀릴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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