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수종은 "왕건 역할을 누가 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내가 캐스팅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전의 왕들과 다른 이미지에 반대가 쏟아졌다.
최수종은 "기자분들에게 '마라톤에서 전속력으로 뛰면 골인 테이프를 끊을 수 없다. 결승전에서 누가 테이프를 끊을 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최수종은 반대를 이기고 보란 듯이 연기 대상을 받았다.
그는 "'조선왕조 500년 한중록'의 사도세자 역으로 사극을 처음했다. 내가 당시 대사를 하면 선배들이 다 웃었다. 대본과 사전 갖고 다니면서 장음과 단음 구분해서 대사를 처리했다. 다른 사람들이 대본 외우는 데 5시간 걸릴 때 나는 10시간이 걸렸다. 꼭 2배가 걸렸다"며 "창 배우면서 복식 호흡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런 톤이 나오게 됐다"고 연기를 위한 그만의 노력에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