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찬란한 배우로 행복하길"…구본임, 비인두암 별세→슬픔 속 애도 물결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2 10:32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배우 구본임이 21일 비인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0세. 고(故)구본임의 별세 소식에 큰 슬픔에 빠진 연극계는 물론 네티즌들도 이틀째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고 구본임은 21일 오전 4시 50분께 약 1년간의 비인두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고인은 암 말기가 돼서야 비인두암인 줄 알고 뒤늦게 치료를 시작했다고. 고 구본임의 유가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부터 아프다고 했는데 비염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비인두암이었다. 말기에 발견을 했다. 1년 넘게 치료를 받았는데 잘 안됐다. 많이 고생을 하다가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구본임은 영화 '미스터 맘마'로 데뷔,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영화 '마누라 죽이기, '선생 김봉두', '미녀는 괴로워'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연극 '세친구', '블랙 코미디' 등과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탐나는 도다', '주군의 태양' 등에서도 신스틸러로 눈길을 모았다. 고 구본임은 생전 SNS를 통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블로그에 "좋은 작품으로 함께 하고 싶다"며 새 프로필 사진을 게재한 것은 물론, 비인두암으로 입원하기 직전인 2017년 10월 페이스북에 "열심히 묵묵히 준비하는 우리 동기들,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며 하루 하루를 버텨내던 우리들"이라며 "사람이 아름답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잊지 못할 나의 또 하나의 작품"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고 구본임의 별세 소식에 지인인 음악감독 선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글을 남겼다. 선비는 "오늘 아침부터 괜시리 TV를 보며 눈시울이 적셔지는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내가 봄을 타나? 생각하고는 곡을 쓰려고 컴퓨터를 켰어요. 습관처럼 인터넷창을 연 순간 실검에 언니 이름이...비인두암..희귀케이스라고 했습니다. 멀다는 이유로 작년에 한 번 가보고는 그저 내 삶을 살고 있었는데.."라며 "본임언니..우리 함께한 추억들 생각나서 폰을 뒤졌더니 내 사진첩에 고이 들어있네 곧 배웅갈게 그곳에서도 찬란한 배우로 행복하길 바라며"라고 고 구본임을 애도했다. 고인의 또 다른 지인은 이날 "부활절인 오늘 새벽, 주님 곁으로 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리다. 강한 것 같으면서도 여렸던 언니. 이제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지나시길"이라는 글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네티즌들 역시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한편, 비인두암은 뇌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긴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인천장례식장 12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3일이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