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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함께 하는 영화마다 한국 영화계의 획을 그을 걸작을 탄생시키키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두 사람이 함께 한 네 번째 작품 '기생충'에 쏟아지는 기대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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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두 번째로 호홉을 맞춘 '괴물'(2006)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이자 역대 흥행 순위 7위에 올랐다. '괴물'은 할리우드 영화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괴수 영화를 높은 완성도로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 색깔을 입힘으로써 한국만의 독창적인 괴수 영화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2006년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비경쟁)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2013)을 통해서도 함께 했다. 동명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를 달리는 기차와 그 안에 있는 인간들을 통해 계급사회를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국내에서만 935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한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타 스윈튼 등 초특급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설국열차의 기술자 남궁민수 역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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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는 '살인의 추억' 이전부터 거의 20여년 전간 인연을 맺어왔다. 인간적인 믿음도 있겠으나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 비전 등 작품에 관한 점들이 매번 감동적이고 감탄스러워서 작업을 할 때마다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을 축구에 비유하며 "축구 선수들이 잔디밭에서 마음껏 축구하듯 저 역시도 봉 감독과 함께라면 편안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어떤 것도 받아들일 거 같은 예술가로서의 경지가 느껴진다. 그런 점이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감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에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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